정리. 편집실 참조. <직장생활의 99%는 관계다>(이현주 저, 메이트북스), <출근길 심리학>(에노모토 히로아키 저,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직장에서 매일 출근하며 봐야 하는 사람들과 관계가 불편하면 하루하루가 고역이다. 직장동료나 상사는 아무리 관계가 불편해도 매일 마주쳐야 하고 심한 경우 불편한 관계로 부서 이동이나 퇴사까지 고민하기도 한다. 이러한 동료와의 관계에 대해 심리학자들은 “직장 내 사람과 다 잘 지낼 수 없고 그래야 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 한다. 직장에서 나와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겠지만 당연한 일은 아니다.
그만큼 마음 맞는 입사동기, 상사, 부하직원을 통틀은 동료를 만나는 것은 ‘행운’이다. 실제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얻는데 이를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 효과라고 심리학에서는 말한다. 타인으로부터 얻어지는 여러 가지 형태의 원조는 그 사람의 건강 유지 및 증진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는 것, 동료와 관계가 좋으면 나의 건강과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친분이 서로를 더 아프게 할 때가 있음을 알기에 다가오는 동료가 걱정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또, 나는 별로 친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다가서는 동료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오해를 심어주기도 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NO’, 한마디다. 동료의 부탁에 ‘NO’라고 답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본다. 업무는 물론 개인적인 부탁을 했을 때, ‘NO’라고 답할 수 없다면 거리를 다시 설정할 필요가 있다.
한 동료의 소극적인 성향 때문에 오히려 주변 사람이 힘들어할 때가 많다. 오히려 내가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닌지, 의견을 못 내게 했던 것은 아닌지 불필요한 피곤함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상호 간의 신뢰가 더 필요하다. 상호 간 두터운 신뢰는 평소 상대가 중요한 존재라는 걸 느끼게 해 준다. “평소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의견을 구하는 질문을 통해 호감을 표시한다. 표정을 통해 꾸준히 호감을 표시해 보는 것이다.
꼼꼼한 일 처리로 완벽한 업무를 해내는 것은 직장인 모두의 목표다. 누구나 인정할 만한 업무처리를 위해 노력하는데, 협업하는 동료가 마땅찮을 때가 있다. 말하자니 관계가 틀어질 것 같고, 내가 모두 해내자니 버거운데 다른 사람들도 아무도 이야기 안 하고 있는 걸 보면 나만 이상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가족, 연인보다 직장의 생활을 더 잘 아는 것은 동료이기에, 그래서 더 의지가 되고 힘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강점과 심리적 접근을 활용해 소방관이 화재나 사고 현장에서 겪은 트라우마에 대한 상담은 동료 소방관 상담사가 직접 진행한다.
개인적인 문제는 외부 전문가에게 맡기지만 내부 직무스트레스 등은 근무패턴을 잘 아는 심리상담을 전공한 동료가 효율적으로 상담 및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현장에서 근무하는 소방관으로서 그 상황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결국 동료의 문제는 동료가 해답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상대방의 잘못에만 집중하면 정작 내 잘못은 잘 보지 못한다. 상대방이 내게 좋은 동료가 되어주길 원한다면 내가 먼저 그런 사람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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