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민선 사진. 주보균
안녕하십니까?
저는 인천경찰서 사이버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경찰관입니다.
얼마 전 발생한 사건으로, 압수수색 때문에 우리은행 가산디지털밸리지점을 찾았습니다.
퇴근시간임에도 불구하고 CCTV를 보여달라는 요청에 기꺼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안정은 계장님이 너무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를 정도였습니다.
감사드린다는 인사와 함께 제 사연이 꼭 전해져서 은행 내에서 칭찬 받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8년 8월 입행해 지금은 가산디지털밸리지점 종상팀에서 기업 여신과 외환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과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사장님 대출 상담을 하며 큰 보람도 느끼고, 훌륭한 선배님들 밑에서 가르침을 받는 지점 막내 직원이기도 합니다.
오후 5시 반 무렵 마감 후 퇴근을 준비하던 중, 경찰 두 분이 직접 은행을 방문해 업무 협조를 요청하셨습니다. 내용은 인터넷개인방송플랫폼 유료아이템(별풍선) 환전사기 등 대포통장 범죄를 수사하던 중 피의자가 우리 지점에서도 은행 업무를 보아 CCTV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퇴근을 준비하던 중이었고, 저녁 약속도 있었지만 급한 상황이고, 타행에서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경찰관 분들 말씀에 CCTV 담당자로서 업무에 최선을 다해 도와드렸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했던 저의 모습을 경찰관분들이 좋게 봐주시고 저에 대한 칭찬을 남겨주셔서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작은 업무라도 사명감을 갖고 일해야겠다고 깨달았습니다. CCTV 담당업무는 작고, 귀찮은 잡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에게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업무가 달리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은행에 번호표를 뽑고 오시는 분만 고객이라 생각했는데 경찰관도, 피해자도 잠재적 고객일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업무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은행에서 만나는 어떤 누구든 ‘친절’로 대할 것입니다.
규정, 업무 방법서 숙지 및 상품 판매를 위한 자격증 취득 등 지난 은행생활은 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이 배워야할 점이 많습니다. 앞으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면서도 다양한 고객 응대시 친절함과 미소를 잃지 않는 은행원이 되고 싶습니다.
어느 사이트에서 제 돈을 환불해 준다는 말에 속아 큰 돈을 이체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 이 돈이 보이스피싱이나 피해자금과 관련됐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 했습니다. 제 계좌가 사기계좌로 등록되고 출금이 정지되는 상황에 이르니 범죄자가 된 것 같았고, 더 큰일이 일어날까 며칠간 전전긍긍하면서 불안에 떨었습니다. 급하게 은행으로 달려가 만난 분이 김현숙 주임님입니다. 울먹거리며 상황을 설명하자 김현숙 주임님은 이야기를 들어주시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지급정지이의신청서 작성과 여러 질문, 유선통화와 메일 문의에도 전부 친절하게 답해 주셨고, 업무시간이 아닌 시간에도 직접 피해자와 연락을 대신 취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일이 무사히 잘 풀리고 계좌도 새로 개설할 수 있었습니다. 고객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렇게까지 노력해 주시는 모습에 너무 감동받았습니다. 김현숙 주임님을 만나 행운이었고, 이런 분을 직원으로 뽑아주신 우리은행에도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