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더크로스 <당신을 위하여>, 버즈 <남자를 몰라>, 익스 <잘 부탁드립니다>…. 그 시절 유행했던 노래들이 흘러나온다. 익숙한 멜로디에 흥얼거리며 도착한 곳은 우리은행 밴드 동호회 <열린세상>의 합주실. 주말 아침에도 불구하고, 진지하게 합을 맞추는 멤버들의 모습에 공연이 기다려진다.
우리은행 밴드 ‘열린세상’은 1990년경에, 노래패 형태로 결성되었어요. 그러다가 지금의 밴드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멤버는 50여 명이고요. 주로 행원 위주의 20여 명의 멤버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동호회이다 보니 우리은행 현직 직원만 가입할 수 있어요. 신입 멤버는 행원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통해 뽑습니다.
매해 정기 공연을 앞두고 3~4개월 간 주 1회 합주를 합니다. 그 외에는 멤버들이 각각 혹은 그룹으로 자유롭게 연습 및 합주를 해요.
11월 11일 오후 4시에 진행되는 정기 공연을 위해 모였어요. 상반기에 공연에 대한 스케치 및 선곡 회의, 하반기부터 개별 연습, 9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합주를 하고 있습니다. 11월 11일이 마침 빼빼로 데이라서, 빼빼로 데이 콘셉트로 준비하고 있어요.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옛날 노래들을 많이 준비했으니 오셔서 즐겨주세요~!
2019년에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실시한 AZ 페스티벌 공연입니다. 우리은행, 메리츠화재 등 금융권 밴드들의 연합공연이었는데요. 당시에 은행은 저희뿐이었고, 평균 연령이 압도적으로 낮아서 다른 밴드들이 부러워하더라고요. 연합공연 요청도 들어왔죠. 아쉽게도 코로나19로 못하다가 작년이 되어서야 공연을 재개했네요.
구성원이 워낙 많다 보니 음악적 취향은 개인마다 다 달라요. 그래서 밴드 내 정기공연 외에도 유닛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근로자 가요제 같은 대회를 준비하기도 하고요. 다만, 정기 공연은 모두가 함께 즐기는 게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대중가요나 유명한 팝송을 다루고 있습니다.
열린세상의 모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열린세상 멤버들의 삶에 작은 위안과 즐거움이 되는 것, 두 번째는 하고 싶은 것을 하지 않는다면 밴드를 하는 의미가 없습니다. 공연을 준비하고 음악을 하는 게 힘들고 어려울 때도 있지만, 그 과정과 결과가 모든 멤버들에게 즐겁고, 행복하게 다가오기를 바랍니다.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희망하는 분들께 열린세상은 늘 열려있습니다. 밴드 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편하게 연락해 주세요! 그리고 저희는 매해 정기공연 및 유닛 활동, 대회, 축가 참여, 유튜브 채널 운영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2022 열린세상 정기공연 클립영상
2015년부터 지금까지 열린세상 밴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고등학생 때, 기독교동아리에서 드럼을 쳤었어요. 그 기억을 살려서 재미있게 은행 생활을 하고 싶어 열린세상에 합류하게 되었죠. MBTI가 극 I입니다. 그래서인지 혼자 있는 거 좋아하고, 친한 사람이랑만 친하게 지내는 편인데요. 희한하게 드럼을 칠 때는 E가 되는 것 같아요. 드럼을 하면서 합을 맞추어 가는 과정이 되게 설레더라고요. 이 즐거움 때문에 시간과 공간이 여의찮음에도 지금까지 밴드활동을 하고 있네요. 좋은 공연 만들어 주기 위해서 다들 노력해 주는 것 같아 늘 감사합니다.
7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었어요. 여기 들어오면서 기존에 제가 해왔던 스타일과 다른 밴드 키보드 스타일을 공부했죠. 악보만 잘 볼 줄 알았지, 화성악이나
이런 부분은 잘 몰랐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들어왔을 때는 두 곡 정도밖에 못 들어갔어요. 그런데 지금은 언니들 다 휴직하고, 메인이 되었네요.
정서적으로 힘들었던 은행 생활 초창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합주한다는 것 자체가 맞춰 나가는 거잖아요. 덕분에 조직 생활도 잘 맞춰 나가게 된 것
같아요. 올해도 다 같이 좋은 공연 해보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