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지점에서 만나 ‘우리 방송국’을 통해 프러포즈하고, 2003년 결혼에 골인한 이종수 기업지점장과 박상림 과장.
그로부터 20년이 흘렀다. 부부는 결혼 20주년이라는 특별한 날을 핑계 삼아
서로를 쏙 빼닮은 3남매와 행복한 기록을 남기기로 마음먹었다.
행복은 전파된다고 했던가. <우리가족>에도 사랑스러운 가족의 행복이 고스란히 깃들었다.
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이종수 기업지점장과 박상림 과장 부부에게 있어 지난 2023년은 특별한 한 해였다. 결혼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였기 때문이다. 20주년을 아이들과 함께 특별하게 보내고 싶어 가족사진을 계획하던 중에 ‘행내 게시’를 보게 되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신청했다.
“가족사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행내 게시를 보자마자 신청했어요.”
사실 이 두 사람은 ‘우리’와 꽤 인연이 깊다. 같은 지점에서 만나 연애를 하고, 행내 방송국인 우리 방송국 ‘나도 DJ’ 코너를 통해 프러포즈를 해 결혼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때 우리 방송국에 릴레이 형식으로 직원을 지목해서 칭찬 같은 걸 하는 코너가 있었어요. 동기가 저를 지목해서 제 차례가 되었는데, 이때 프러포즈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프러포즈했어요. 주인공처럼 말이죠. 하지만 아내는 한창 정신없을 때여서 기억도 안 난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이종수 기업지점장의 말에 박상림 과장이 호탕하게 웃어 보인다.
“업무하느라 자세히 못 들었어요. 방송이 끝나갈 때쯤 퀵으로 장미꽃 100송이를 받았는데 너무 무거워서 택시를 타고 집에 갔던 기억만 남아있네요.” 메시지를 듣지 못해 프러포즈에 대해 짧은 기억만 가지고 있다는 엄마의 말에 3남매는 일제히 한마디 거든다. “아~ 그게 뭐야~”
무뚝뚝한 오빠들에 비해 말도 많고 애교도 많은 막내 유림이가 카메라 앞에서 마음껏 끼를 펼친다.
“아빠~! 치아 보이게 웃어야지!”, “둘째 오빠 좀 웃어봐! 이렇게!” 웃는 게 어색했던 가족들이 유림이의 잔소리에 한바탕 웃음을 터뜨린다. “막둥이가 집안의 분위기 메이커예요. 항상 종알종알 이야기를 잘해요. 잔소리도 자주 하고요. 막둥이가 없었으면 집안이 정말 조용했을 것 같아요.” 촬영 내내 아이돌처럼 포즈를 잘 취하는 유림이 덕분에 가족들은 어느새 긴장을 풀고 촬영을 즐긴다.
이제 부부만 촬영하는 시간. 눈을 마주치며 어색해하는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고 3남매가 나섰다. 비눗방울을 열심히 불고 장난도 치며 ‘엄마, 아빠 웃기기’ 미션을 수행한 것. “그렇게 말고~ 더 웃어야지! 눈 보고~~!” 어색해하던 두 사람은 웃음을 참지 못한다. 그 덕에 부부의 베스트 컷이 탄생했다.
“20년 만에 배우자 얼굴을 1분 이상 쳐다본 것 같네요. 어색한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아내의 말에 남편도 한마디 보탠다. “오래간만에 이렇게 웃어보는 것 같습니다. 재밌었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부부는 오늘을 계기로 특별한 약속을 했다. 특별한 날이면 사진 촬영을 해보자고. 큰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보자고. 훗날 사진을 꺼내봤을 때 가족 모두 웃을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보자고.
아빠 제발 술, 담배 그만! 엄마 내가 비록 공부는 못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100%예요! 큰오빠 알바비로 맛있는 거 사줘서 고마워~! 작은 오빠 내가 오빠를 좋아하는 마음은 아직 100%는 아니고 80%? ㅋㅋㅋ 그래도 고맙고 사랑해! -3- From. 우리 집 귀염둥이 유림
미친감성
사춘기 남형제들이 저정도 표정 지어준 건 너무 귀한 순간이에요. 저정도도 대폭소라고 느껴집니다.....(ㅋㅋㅋ)
ㅈㅈㅈ
으아 지점장님!!!!!!!!!!!!!!!!!이런 히스토리가 ㅋㅋ 아름다운 스토리에요!
우와
진짜 대단한 인연이네요. 우리방송을 통해 이어진 진짜 우리가족!!
패밀리가 떴다
너무 귀여워요 막둥이 >_<
미소
너두 단란하구 보기 좋은 가족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