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만드는 웹진 2024.02 Vol.325

· 우리 백일장 ·

너의 꿈을 응원해!

To. 고등학교 입학하는 딸에게

글.  우리카드 제휴영업부 김은숙 과장

어느 날 갑자기 음악(작곡) 하고 싶다며, 새로운 진로에 고민하던 큰딸. ‘그래도 되는지?’라고 물어보았을 때, 기억하지? 아빠, 엄마는 주저하지 않았어! 우리 딸의 선택을 믿으니까!

“그럼, 꿈은 바뀔 수 있는 거야! 하고 싶은 것은 해야지!”

“그래야, 넘어졌을 때, 일어날 힘이 생기지!”

“아빠, 엄마는 음악을 잘 모르니, 학교별 입시 요강과 음악 학원 잘 알아보고 공유해 주렴, 학원이 정해지면 함께 가보자!”

바쁘단 핑계로 엄마가 해야 할 일을 너에게 맡겨 두었지. 학원 선생님께서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해도 어려운 곳이 예술고입니다. 3개월 앞두고 오신 것은 처음”이라며 당황해하셨던 게 생각나네.

늦었다는 원장 선생님 말씀에 당황하지 않고, 우리 큰 딸은 말했어.

“저는 지금부터 예고 입학 준비를 하지만 떨어져도 괜찮습니다. 떨어지면 일반고 진학해서 대학 진학을(실용음악과) 준비하고 싶습니다.”

“부모님께서 그러셨어요! 저에게는 특목고, 일반고 2번의 기회가 있으니, 하고 싶은 걸 해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급하지 않습니다.”

너의 상황, 의지를 정확하게 원장 선생님께 피력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미안했어. 늦었지만 큰딸 혼자 긴장하게 만들어서 엄마가 너무너무 많이 미안해. 그동안 특목고 준비로 탄탄하게 관리해둔 성적 덕분에 예술고 실기 준비에만 매진할 수 있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내는 해내 준 우리 큰딸 멋있어. 그리고 고맙다!

얼마 남지 않은 진학을 앞두고, 걱정이 많은 우리 큰딸···. 비용 많이 드는 꿈이 갑자기 생겨 아빠, 엄마 힘들게 하는 건 아닌지, 예술고만 몇 년간 준비한 친구들과의 실력 차로 성적 격차가 생기는 건 아닌지, 예술고는 대학 진학 힘들다며, 친구 이야기를 듣고 와 불안해하고, 외국어고 안 가고 예술고 선택한 것이 잘 못 된 거면 어쩌지? 많은 고민된다고 했던 날 기억하지?

대학은 일반 고등학교를 진학하나 특목고, 예술고 모두 다 진학이 어려운 것이 대학교다. 이왕이면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즐기면서 탄탄하게 준비하면 된다고 했던 말 기억하지? 널 믿어, 걱정하지마!! 대학교는 고등학교 3년, 마음껏 즐기고 나서 생각해도 괜찮아! 성공이든, 실패 든 해봐야 아는 거란다. 너의 그 멋있는 꿈이 아빠, 엄마는 참으로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워. 우리 큰딸 덕분에 졸업식 날 엄청나게 축하받았거든 정말 기분 좋더라, 고마워!

돈 많이 드는 꿈이 갑자기 생겨 미안하단 말~~ 이제는 그런 말 하기 없기다! 너희들 때는 작은 꿈이던, 큰 꿈이던 마음껏 누려도 괜찮아! 그리고 지금 너의 걱정은 당연한 거야! 두려워하지마! 살면서 생각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다 이루고 살 수 없을 때가 있단다. 그럴 땐 혼란스럽고, 후회될 수 있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 슬기롭게 넘길 수 있는 지혜의 힘을 같이 키워보자! 힘들 땐, 힘들다고 하고~!

아빠, 엄마도 고등학교 딸은 처음이지만 우리 같이 의논하고, 생각하고, 해결해 보자! 우리 큰 딸 많이 많이 사랑해!
아빠, 엄마는 너의 꿈을 늘 응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