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짧은 다리로 뒤뚱뒤뚱, 꼬리를 살랑살랑~ 신나는 뒤태를 보고 있으니 어쩐지 웃음이 난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스튜디오로 들어선 오늘의 주인공 밤이와 토리. 밤이와 토리는 알까? 자신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인지! 멍집사 김나윤 계장과 눈에 넣어도 안 아픈 개남매 밤이와 토리의 ‘개’ 신나는 추억 남기기 시간을 따라가 봤다. 치명적인 댕댕美에 심장이 아려 올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이전에 요크셔테리어 반려견 미미를 길렀어요. 17년 장수를 하고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1kg도 채 되지 않았던 아이가 떠날 때는 엄청 슬펐는데, 지금은 오래 함께하다가 떠나가 줘서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한동안은 미미의 빈자리를 계속 느끼며 살다가 2020년 3월쯤 밤이, 토리를 분양받아 데려왔어요. 입사 반년이 조금 넘었을 때였는데요. 긴 출퇴근 시간에 지쳐 자취하려고 알아보던 타이밍에 밤이, 토리가 합류해 아직도 본가 안양에서 상암까지 출퇴근 중입니다.
엄마 지인분이 기르는 포메라니안이 새끼를 낳아 분양받지 않겠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두 마리는 키워본 적이 없는데, 아기 밤이와 토리가 같이 있는 사진을 보니 얘들은 둘이 꼭 붙어있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두 마리를 데려오게 되었어요. 남매인데 부부같이 사이좋게 지내는 걸 보면서 같이 데려오길 잘한 것 같아 뿌듯하더라고요.
아침에 자다 깨서 비몽사몽인 눈으로 꼬리 흔들면서 반겨줄 때가 너무 좋아요. 자고 일어났을 때 강아지 꼬순내가 젤 진해서 씻어야 하는데, 5분 정도는 앉아서 아기들 만져주다가 허겁지겁 준비합니다.
밤이랑 토리는 보시다시피 갈색 포메라니안입니다. 어렸을 때 주둥이가 새까맣고, 갈색이었어요. 그 모습이 ‘밤톨’ 같아서 남자 아기는 밤이, 여자 아기는 토리로 이름 지어 줬습니다.
밤이는 집에서는 대장인데 나가서는 세상 쫄보예요. 집에선 토리도 이기려고 하고, 저도 이겨 먹으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밖에 나가서 러닝하는 사람이 다가오면 제 다리 뒤로 숨고, 꼬리를 내려요. ㅋㅋㅋ 어떨 때는 엄청 짖는데 그게 무서워서 짖는 거였더라고요. 토리는 반대로 사람을 엄청 좋아하고 스킨십을 좋아해서, 자기를 안 쓰다듬으면 자기 손으로 제 손을 가져가요! 계속 쓰다듬으라면서요. ㅋㅋㅋ 품으로 잘 안기지만 얼굴도 엄청 핥아서 힘들 때도 있답니다.
간식이요. 제가 퇴근하고 오면 반겨주다가 간식함 앞에 가서 대기하고 있어요. 이쯤 되면 저를 반기는 건지, 간식을 주는 인간을 반기는 건지 헷갈리지만 너무 대놓고 요구해서 안 줄 수가 없어요. ㅎㅎ
완전 처음이에요. 전에 17년 키운 미미와 함께 찍은 사진이 없어서 보고 싶을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밤이, 토리랑 꼭 사진을 예쁘게 남기고 싶었어요. 어제 미용도 시켰답니다. ^-^ 사진 미션 클리어하면 아기들이랑 자연으로 캠핑도 같이 떠나보고 싶어요~! 항상 노는 데서만 놀던 애들이라서요.
밤톨누나
밤이야 토리야 오래오래 건강하게 행복하게 보내자????????????????
귀여워어어
밤톨이???? 사랑둥이 그 잡채!!
love
사랑받고 자란 강아지는 이렇게 사랑스런 모습이에요!
ㄲ ㅑ
넘 기여워여 ㅠㅠㅠ
찰떡이
우리 찰떡이랑 진짜 똑같이 생겼네요. 그런데 아주 많이 차분해보여요. 찰떡이 이눔시끼는 항상 사고뭉치 ㅠㅠㅠㅠㅠ
ㅎㅎ
강아지 둘이 꼭 닮았네요~~~ 저도 여건이 된다면 강아지 기르고싶은데.. 참 쉽지 않네요.
흑흑
나만 강아지 없어 ㅠㅠㅠㅠ
포메
겨울에 강아지 두 마리를 이불 꼭 덮어 끌어안으면 얼마나 폭신할까요 . ㅠㅠ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