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평범한 일상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특별해지는 마법이 생긴다. 카메라 앞에서 서로를 닮은 미소를 지으며 연신 웃어 보이는 이 가족에게도 오늘은 더할 나위 없이 특별한 날로 남을 것이다. 가족이라는 끈끈한 연대로, 서로를 향한 믿음으로 행복을 쌓았던 시간 속으로.
저희 가족은 아빠 이현수 씨, 저, 사랑하는 아들 창민이, 귀여운 우리 막내 하프입니다. 다들 남편은 ‘남의 편’이라고 하는데, 저한테 남편은 늘 한결같이 ‘저의 편’인 사람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 항상 저를 먼저 생각해 주고,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게 배려해 주거든요. 이번에 중학생이 되는 아들 창민이는 딸처럼 애교가 많아요. 키는 저보다 큰데 아직도 “안아 달라, 뽀뽀해 달라, 엄마가 제일 좋다”라고 말해주거든요. 안마도 곧잘 해주고요. 웃음이 많은 사랑스러운 아들이죠.
‘평범한 가족’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평범하게 사는 게 가장 힘들다고 하는데, 저희 가족은 걱정 없이 평온하고 무탈하게 잘 살아가고 있거든요.^^
요즘 저희 가족은 하프에게 빠져있어요. 저희 가족뿐만 아니라 시댁, 친정 어른들까지 ‘하프 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설에는 온 가족이 빙 둘러앉아 하프의 개인기를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여행 갈 때도 하프와 늘 함께합니다. 숙소나 식당에 제약이 있어 불편하기도 하지만, 하프랑 함께 좋은 곳을 가고, 보고, 먹는 자체가 힐링이라 그 정도의 불편함은 감소할 수 있습니다. 하프 SNS 계정도 만들어서 운영 중이에요. 아들과 함께 운영하면서 소중한 추억을 기록해 나가고 있습니다. 다들 놀러 오세요.
나이 :
견생 14개월 차
성격 :
고양이처럼 시크하고,
자존감이 높은 댕댕이
좋아하는 것 :
간식과 산책,
사람을 좋아함
특징 :
가족들이 없을 땐 의젓하게
혼자서도 잘 지내는 편
인스타그램 :
@lovelyharp_1201
하프가 가족이 되면서 가치관, 생활 패턴 등 일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하프가 있어서 너무 행복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기도 해요. 아주 나중 일이지만 이별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나더라고요. 하프와 함께하는 동안 진심으로 사랑해 주고, 많은 추억을 남기기로 결심했죠. 마침 촬영일 다음날이 창민이 생일이기도 해서 함께 사진을 찍으면 의미 있을 것 같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여행 가면 늘 인생샷을 남겨줄 정도로 사진을 잘 찍어줍니다. 사춘기 아이들은 사진 찍는 걸 싫어한다고 하던데, 아이도 아직까지는 다행히 같이 포즈를 취해주네요.^^ ‘사진 찍을까?’라고 물어보니 온 가족이 스튜디오에 모여 촬영한 적은 없어서인지 남편과 창민이가 쿨하게 오케이 하더라고요.
하프와 더 많은 추억 남기고,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를 보내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일인데 이렇게만 보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아요.
2021년 5월 8일에 가족이 되었어요. 창민이가 반려견을 무척 원했거든요. 사실 저는 워킹맘인지라 반려견을 잘 돌볼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자신이 없었는데요. 하프를 보는 순간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하프가 제 품에 안겨 앞발로 팔을 꼭 잡을 때 심장이 쿵했거든요. 그렇게 저희는 운명처럼 가족이 되었습니다.
하프물범을 닮아서 그렇게 지었어요. 인터넷에 ‘하프물범’ 사진을 찾아보시면 싱크로율 100%입니다.
대화가 많아졌어요. 가족 모두 공동 육아를 담당하는 마음으로 하프를 돌보고 있죠. 개인적으로는 하프를 통해 세상을 더 사랑하는 마음을 배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