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만드는 웹진 2024.01 Vol.324

· 투자의 전설 ·

워런 버핏이 58년째 전성기 유지하는 비결은?

글.  [우리금융지주 원더링] - 콘텐츠 에디터 이혜경 차장

출처.  원더링 바로가기(https://wondering.so)

이번에 소개할 투자의 전설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입니다. 버핏을 수식하는 표현은 참 많지요.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는 1930년에 태어났는데 2023년 10월 현재 93세입니다. 고령인데도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투자의 전설이죠.

그는 현재 세계 6위 부자로, 재산이 약 1,153억 달러(약 155조 원)에 이릅니다(2023.10.9. 포브스 집계 기준). 버핏은 전 세계 상위권 부자 가운데, 유일하게 사업이 아닌 투자로 큰 부를 일구었어요.

버핏이 직접 작성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서한을 정리한 책
ⓒ에프앤미디어



버핏은 왜 현존하는 최고의 투자자라는 찬사를 받을까요? 그건 버핏의 투자 수익률이 연평균 19.8%로 높기도 하지만, 이 기록이 무려 58년(1965~2022년) 동안의 평균치이기 때문입니다.

마젤란 펀드로 유명한 피터 린치는 연평균 29.2% 수익률을 냈지만 그건 단 13년치였고, ‘영국의 버핏’으로 불리는 앤서니 볼턴도 연평균 19.5%의 수익률을 올렸지만 28년 동안의 기록이었죠.

즉, 높은 수익률을 올린 투자의 대가들은 많지만, 그 기록이 유지된 기간까지 고려하면 그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람이 바로 버핏입니다.

버핏의 이와 같은 성과는 과연 어떻게 이룬 것일까요?

▶ 비결: 초우량 성장주를 아주 싸게 산다

버핏의 투자법은 한마디로 ‘초우량 성장주를 아주 싸게 산다’는 것입니다. 수십 년 이상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초우량 성장 기업을 발굴해서, 기업 가치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사는 거죠.

버핏은 초우량 기업은 △업계에서 독점적인 지위에 있고 △사업 모델이 장기적으로 돈을 잘 벌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동시에 그런 기업이 △이해하기 쉬운 사업을 하면서 △경영진은 유능하고 믿을 만하며 △기업 가치에 비해 현재 주가가 아주 저렴하다고 판단되면 그제서야 투자에 나섭니다.

‘초우량 성장주를 아주 싸게 산다’는 게 말은 참 쉽지만, 버핏은 이를 위해 매일 같이 수많은 기업의 재무제표와 비즈니스 모델을 구석구석 뜯어본다고 해요.

버핏도 아주 싸게 살 수 있는 초우량주를 이런 눈빛🧐으로 샅샅이 찾아보지 않을까요?
ⓒ루니툰

▶ 워런 버핏의 투자 체크 리스트

① 독점력이 있는가?
② 장기적으로 성장이 가능한가?
③ 이해하기 쉬운 사업인가?
④ 경영진이 유능하고 믿을 만한가?
⑤ 저렴한가?



· 독점적 기업 : 독점적 지위를 지닌 기업이란 경쟁사를 압도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을 의미해요. 이런 기업은 실적을 예상하기도 수월하지요.

· 장기적 성장 기업 : 버핏은 수십 년 이상 유행을 타지 않고 꾸준히 돈을 잘 벌어 들이는 기업을 선호했어요. 반짝 떴다가 사라지는 사업은 아예 쳐다 보지도 않았어요.

· 이해하기 쉬운 기업 : 버핏이 투자해서 좋은 성과를 올린 기업은 코카콜라(음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신용카드), 질레트(면도기), 월트 디즈니(캐릭터/미디어) 등이 대표적인데요. 이런 기업은 일반인도 사업의 구조와 강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 유능하고 믿을 만한 경영진 : 버크셔 해서웨이 산하에는 수많은 기업이 있는데요. 버핏은 인수한 기업의 경영에 거의 관여하지 않고 각 계열사 경영진에게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에요. 하지만 무조건 그냥 위임하진 않아요. 정말 유능하고 믿을 만한 경영진인지 미리 살펴보고, 합격이다 싶으면 그제서야 믿고 맡겨요.

· 아주 저렴할 때 매수 : 버핏은 평소에 현금을 최대한 모아 놨다가 경기 침체 등으로 주식시장이 급락하면 평소에 선별해둔 우량한 기업의 주식을 신나게 삽니다. 보통 사람들은 증시가 과열되면 조바심을 내다가 뒤늦게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이미 많이 오른 주식을 사죠. 하지만 비싼 주식은 머지않아 하락하기 마련이라, 손해 보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반면에 버핏은 경기와 주식시장의 큰 흐름을 보면서 매력적인 종목이 매력적인 가격대까지 내려오면 비로소 바겐세일하는 주식을 사들이지요.

▶ 워런 버핏의 핵심 투자 키워드 ‘경제적 해자’

‘해자’라는 용어를 들어보셨나요?

해자(垓字· moat)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에 둥글게 감싸는 형태로 만든 연못(아래 사진 참조)인데요. 해자가 깊고 넓을수록 성은 그만큼 안전해요.

버핏은 이런 해자의 개념을 투자의 세계로 가져왔어요. 이른바 ‘경제적 해자’라는 것이죠. 경쟁사들이 넘보기 어려운 강력한 비교 우위를 빗댄 표현인데요.

기업의 경제적 해자에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기술적 우위, 브랜드 인지도, 특허, 고객충성도, 규모의 경제 등이 모두 경제적 해자가 될 수 있어요.

버핏은 항상 경제적 해자가 튼튼한 기업을 골라서 투자한답니다.

“부자가 되려면 2가지 원칙을 기억하라. 첫째, 절대로 돈을 잃지 말라. 둘째, 첫 번째 원칙을 잊지 말라.”
“10년을 보유할 주식이 아니면 10분도 보유하지 말라.”
“적당한 기업을 훌륭한 가격에 사는 것보다, 훌륭한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사는 게 훨씬 낫다.”
- 버핏의 투자 명언들 -

이 밖에도 버핏은 10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인 기업,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 없는 기업을 좋아해요.

ⓒ유튜브 채널 '머니네버슬립'
워런 버핏 선생님의 족집게 강의 영상🎥
워런 버핏의 투자 비결을 본인에게 직접 들어보세요.

▶ 워런 버핏은 지금?

워런 버핏은 지금도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으로 열심히 경영도 하고 투자할 기업도 찾고 있어요.

버크셔 본사가 있는 오마하에서 매년 개최하는 버크셔 주주총회는 그야말로 가치투자자들의 축제가 된 지 오래되었는데요. 주총 때마다 주주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면서 적극적으로 소통한답니다. 특히 버크셔 주총에서는 버크셔가 투자하는 기업들의 제품을 주주들에게 판매하는 기회로도 활용한대요. 전 세계에서 찾아온 버크셔 주주들은 기꺼이 지갑을 연다고 합니다.

버핏은 또한 오랫동안 투자한 코카콜라 사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답니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코카콜라 마시는 장면이 종종 목격되고 있어요. 주요 주주가 대놓고 적극 홍보를 한다는 게 재미있죠?

지난 2015년 코카콜라 주주총회에 참석한 버핏이 당시 코카콜라 CEO와 대담하면서 션~하게 콜라를 마시는 장면이에요~
ⓒ코카콜라 공식 유튜브 채널

한편, 버핏은 기부를 많이 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현재까지 기부한 금액만 총 515억 달러(약 69조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기부한 개인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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