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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사이

낯섦이 주는
새로운 생각

글. 박영화 사진. 고인순

모처럼만에 찾아온 여유로운 시간에
동네를 걸었습니다.

걷다가
빨래방이 한 곳 있고,
복권방이 세 곳이나 있으며,
동네에서 가장 붐비는 곳이
카페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아, 강아지보다 고양이가 더 많다는 사실도요.

그런데, 빵집이 없네요.
동네 빵집 사장님은
그렇게 빵집을 오픈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익숙한 장소가 낯설게 느껴지면서
불현듯 새로운 생각이 떠오른 거죠.
우리도 오늘 동네 한 바퀴 휘~
걸어볼까요?

난 가끔 딴 생각을 해

하루 동안 몇 권의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오감(五感) 중 가장 소중하다고 느끼는 감각은?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바꾸고 싶은 선택은?
만약 로또 1등에 당첨된다면?
.
.
.
어쩌면 쓸데없고,
일어날 확률이 낮은 생각들….
그렇다고 애써 떨쳐낼 필요는 없어요.
언제나 옳고 필요한 생각만 할 수는 없으니까요.
어쩌면 너무나 엉뚱하고,
누군가는 고개를 저을지도 모를 생각이
기적 같은 순간을 만들어내기도 하니까요.

하루에 몇 분 만이라도
당신의 머릿속에
딴 생각이
맴돌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