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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사이

자연이 지켜준

글. 박영화

<나는 자연인이다>는 애정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마다 기구한 사연을 가진
이들의 마지막 선택지는
산속 깊은 자연의 품이었습니다.
참담한 슬픔을 잊기 위해,
불행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망치듯 산을 찾은 이들에게
자연은 위로를 건네며
삶이 계속되도록 지켜줍니다.
그래서인지 불편한 것 투성일 텐데도
자연인은 행복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혹시 괜찮지 않은데 괜찮아하며
지친 자신을 모른척하고 있지는 않나요?
푸른 바다에, 초록의 숲에
시간을 내어주세요.
우리를 무겁게 짓누르던 것들로부터
잠시나마 지켜줄지 모르니까요.

보통의 하루

멋지게 살고 싶었습니다.
화려한 성공을 생각할 때도 있었지요.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불혹’과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 ‘지천명’의 사이쯤 되니
이제야 알 것 같아요.
굳이 그렇게 아등바등 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보통의 하루에서 소소한 기쁨을
느낄 수 있으면 족하다는 것을요.
별일 없는 하루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를테면
퇴근 후 시원한 맥주 한 캔을 마시거나
텃밭에서 방울토마토를 처음으로 수확했을 때,
창을 두드리는 빗소리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애창곡에
마음이 몰랑몰랑해질 때,
요리 중 쌍란을 발견했을 때 행복합니다.
지키고 싶은 보통의 나날이지요.
맛있는 음식에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나 혼자 산다> 팜유즈의 일상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