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콰이어트

text·voice. 우리종합금융 투자금융부 이선우 계장 photo. 정우철 Illust. 김지원

바야흐로 ‘외향 찬가’ 시대. 외향성이 곧 적극적, 사회적이라고 평가되는 사회입니다. 그렇다면 ‘내향성’은 흔히 생각하듯 소심하고, 덜 사회화된 것일까요? 사실 묵묵히 역사를 바꾼 운동가들, 신뢰받는 장인들, 최고의 실적을 견인한 CEO와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예술가들은 내향적 기질을 능숙하게 발휘한 사람들이었죠. 이 책과 함께 내 안에 잠재된 내향의 힘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Into the book

내향성에 관한 많은 편견이 있습니다

오늘날의 심리학자들이 동의하는 몇 가지 중요한 지점은 있다. 내향성에 해당하지 않는 몇 가지다. ‘내향성’이라는 낱말은 은둔자나 인간 혐오자와 동의어가 아니다.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수줍음이 많은 것도 아니다. 이것을 보면 우리가 지배 성향을 추앙하느라 다른 좋고 똑똑하고 슬기로운 것들을 놓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내향적인 사람은 발명하기, 연구하기, 중병환자의 손 잡아주기, 또는 조용하고 능숙하게 리더로서의 역할 수행하기와 같은 일을 할 수 있다.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역할 모델이 된다.

내면의 힘이 창조할 풍요로움을 상상해 보세요

신화와 동화를 접하면서 우리는 이 세상에 다양한 힘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비결은 온갖 힘을 다 수집하려 하지 말고 자신이 받은 힘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풍요로 가득한 내면의 정원으로 들어가는 열쇠를 받았다. 그런 열쇠가 있다는 것은 앨리스처럼 토끼굴로 굴러떨어진다는 뜻이다. 앨리스는 스스로 원해서 ‘이상한 나라’로 간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을 새롭고 환상적인 자기만의 모험으로 만들었다.

그나저나 루이스 캐럴도 내향적이었다. 그가 없었더라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없었을 것이다.

Book review

사람은 누구나 외향적인 면과 내향적인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가 만들어낸 외향적 이상에 집중하느라 나의 또 다른 잠재력을 지나칠뻔 하지는 않으셨나요? 워런 버핏과 사티아그라하가 말하듯, 또 뉴턴과 아인슈타인이 그러하였듯, ‘민감한 두뇌활동과 예리한 통찰력, 감각 능력’이 외부세계에서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지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이 책을 통해 내면의 힘을 발견하고 내가 가진 내향적 기질에 잠재되어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일깨워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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