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VOL.310
edit. 편집실 photo. 우리은행 리스크총괄부
Interviewee : 성훈 본부장(리스크총괄부)
A.
리스크총괄부는 기획총괄/ALM, 운영리스크, 시장리스크, Risk Capital, 글로벌/IB리스크 총 5개 팀으로 운영 중입니다. 리스크관리그룹의 선임부서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곳인데요. 전행 리스크관리 전략을 수립하고, 리스크 수준에 맞는 적정한 내부 자본 한도 설정,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관리 및 모니터링하고 있어요.
A.
부서를 운영하며 강조하는 부분은 소통과 우리만의 리스크관리문화입니다. 특히 리스크 업무는 생소하고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분야거든요.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리스크관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소통과 공감이 쌓이면 우리은행만의 고유한 리스크관리문화가 정착될 수 있겠다는 기대로 ‘Daily Risk Talk’를 시작했죠. 부서 직원들이 본인 업무 또는 주요 현안에 대한 ‘Daily Risk Talk’를 준비하면서 업무 전문성이나 업무에 대한 자부심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가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A.
‘Daily Risk Talk’는 매일 아침 우리은행 임직원, 그룹 관계사 모두를 대상으로 포털에 게시됩니다. 포털 통합 게시의 ‘리스크관리 코너’를 통해 리스크총괄부에서 발행한 모든 게시물을 언제든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A.
‘Daily Risk Talk’는 리스크총괄부 직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고 있어요. 휴일을 제외한 매 영업일, 포털 게시를 통해 직원들과 소통합니다. 게시물의 주제는 직원들과 제가 매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선정해요. 최근 이슈에 대한 리스크 관점의 분석 내용이나 리스크총괄부 업무 내용 중 직원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내용을 주제로 선정합니다. 주제를 선정한 후, A4용지 3~4장 분량의 게시 내용을 구성하고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디자인까지 꼼꼼히 체크하며 만들고 있죠.
A.
주제 선정과 가독성입니다. 아시다시피 금융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요. 빅데이터, AI 기술의 발전에 따른 디지털 가속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경제적 여파, 러·우 사태 등 지정학적 요인, 장기화되고 있는 경제성장세 둔화 등 다양한 요인들이 금융시장을 시시각각 변화 시킵니다. 이럴 때일수록 변화를 빠르게 인지해 그에 따른 우리은행 입장의 대응 방안을 신속하게 고민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그런 의미에서 변화가 감지되는 최신 이슈가 있다면, 주제 후보군으로 선정하고 그중에서 은행업과의 연관성과 리스크 관점의 인사이트가 도출될 만한 주제인지를 고려해 최종 선정합니다.
특히, 영업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주제 또한 각별히 신경 쓰고 있습니다. 고객 상담 시에 도움이 되는 시사, 전문성이 있는 리스크 관련 정보를 제공하려고 해요. 이렇게 주제가 정해지면 내용을 구성하고 어떻게 직원분들에게 다가갈지를 고민하게 되는데요. 이때, 특히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 가독성입니다.
아무리 좋은 주제이고 내용이 충실하다고 하더라도 이해하기 어렵거나 너무 전문적인 내용이라면 소통을 강조하는 저희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최대한 직관적으로 알기 쉬운 게시물을 작성하려고 노력하고, 직원 한 분이라도 더 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게시 제목은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카피를 고민합니다. 직원분들의 관심과 흥미를 리스크관리로 연결시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A.
과거 일제의 탄압 속에서, 백범 선생은 나라의 부강함이 아닌 높은 문화의 힘을 소원하셨다고 합니다. 그 어려웠던 시대에도 문화를 강조하신 백범 선생의 식견에 감탄하며, 같은 맥락에서 저 또한 우리은행이 지닌 문화의 중요성을 전하고 싶어요.
리스크는 우리가 하는 모든 업무에 숨어있습니다. 꾸준히 관심을 갖고 관리하지 않으면 잠재된 리스크는 어느 순간 우리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될지 모릅니다. 리스크관리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유지하려면, ‘우리 업무에 리스크관리는 당연히 함께 해야 하는 일’이라는 인식과 공감 즉, 리스크관리 기반의 업무 문화가 형성되어야 해요. 그런 의미에서 리스크총괄부는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Daily Risk Talk’를 통해 리스크를 주제로 여러분과 끊임없이 소통하겠습니다. 또한 ‘Daily Risk Talk’로 우리은행만의 고유한 리스크관리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해요. 지금처럼,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A.
‘Daily Risk Talk’는 2020년 8월 31일, 첫 호 발행을 시작으로 약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총 535호(2022.10.31 기준)를 발행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 번도 빠짐없이, 매일 아침 직원 여러분들을 만나고 있죠. 덕분에 고정적인 구독층이 점점 늘어나 만드는 입장으로서 매우 기쁩니다.
아래 ‘조회수 추이’ 표를 보시면 회를 거듭할수록 직원분들의 관심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는 458,350(2022.10.31 기준) 회를 달성 했습니다. 평균적으로 대략 매일 850명의 꾸준한 독자층을 보유한 수치죠.
특히, 100호마다 댓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벤트 때마다 우리 직원분들은 물론 많은 계열사 직원분들이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주셨어요. 400호(2021.06.22/조회수:3,747) 이벤트에는 이원덕 은행장님께서 축하와 격려를 보내주셨고, 500호(2022.09.06/조회수:6,431)에는 손태승 회장님께서 축하와 격려, 우리만의 고유한 리스크관리문화 정착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우리 직원들에게 힘이 되는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조회수 추이
A.
최근 몇 년간의 가장 큰 변화인 디지털 전환 가속화는 빼놓을 수 없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의 접점이 점차 비대면 중심으로, 고객의 니즈도 혁신성에 맞춰 이동하고 있죠.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우리은행의 기술력과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는 노력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반면에 이런 변화 이면에 잠재되어 있는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간과하고 지나칠 수 있어요. 바젤위원회에서도 PSMOR 등 규제 측면에서 ICT리스크를 강조하고 있잖아요. 앞으로 영역을 넘나들며 무서운 속도로 진행 중인 디지털 변화 속, 우리은행이 대비해야 할 리스크적 요인에 관심을 갖고 분석해 여러분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A.
지난 5월~7월 리스크총괄부 주관으로 대대적인 본부 부서 리스크 점검을 했습니다. 20개 그룹, 81개 부서 전체를 대상으로 정보를 취합하고 분석해야 하는 작업이다 보니 리스크총괄부 직원은 물론 전체 본부 부서 직원분들께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셨는데요.
이번 작업은 우리은행의 전체 업무 중 리스크관리가 필요한 업무들을 다시 한번 진단해 보고, 리스크관리 프레임워크를 보다 견고하게 다질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이번 작업을 통해 저는 이런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어요. ‘리스크관리는 특정 부서의 단독적인 업무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해야 하는 과업’이라는 것을요. 부서 자체적으로, 더 작게는 직원 스스로 담당하는 업무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들을 주기적으로 검토하고,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업무 문화가 앞서 말씀드린 우리만의 리스크관리문화이고, 이런 문화가 우리은행에 견고히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A.
리스크총괄부에서는 ‘Daily Risk Talk’ 이외에 매주 ‘금융투자상품 리스크 브리핑’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의 주요 이슈들과 다양한 지표들을 분석해 제공하는데요. 상품 판매 현황까지 꼼꼼히 모니터링해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콘텐츠입니다.
앞으로도 이 두 가지 콘텐츠(Daily Risk Talk, 금융투자상품 리스크 브리핑)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여러분과 소통할 계획입니다. 좀 더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다가가기 위해 변화하고, 발전하겠습니다.
더불어 리스크총괄부에서는 주요국 통화긴축,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에 따라 국별신용한도의 전략적 배분과 함께 국외 영업점 리스크관리, 환율·금리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자본비율 측면의 체계적 관리와 유동성지표 관리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 규제 변화, 신규 리스크의 출현 등에 따라 신규제 산출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고 ICT, 제3자 리스크 등 디지털 측면의 리스크관리 체계 또한 정교화할 계획이에요.
마지막으로 시장 상황 악화에 따른 손실발생계좌 증가 추세에 대응해 금융투자상품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