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적 관점에서
스왑을 이해하는
가장 쉬운 방법

<스왑 실무 가이드> 저자
우리은행 트레이딩부 FI팀
정창영 과장

<스왑 실무 가이드> 저자
우리은행 트레이딩부 FI팀
정창영 과장

text. 김주희 photo. 정우철

스왑에 대해 소개한 책은 많지만, 정작 그것을 참고해 실무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은행 트레이딩부 FI팀 정창영 과장은 일하는 과정에서 품었던 스왑에 관한 여러 가지 질문들과 그 답을 책으로 엮었다. 자신이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아낌없이, 대가 없이 공유한 정창영 과장의 <스왑 실무 가이드> 집필 스토리를 들어본다.

2013년 우리은행에 입행한 정창영 과장은 이자율 트레이더를 거쳐 현재 금융기관 파생상품 세일즈 업무를 담당한다. 최근 그는 기존 스왑 교과서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보완하고 실무적 관점에서 스왑을 효과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실용서 <스왑 실무 가이드>를 발간했다. 스왑 실무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의지와 실천력으로 써내려간 책으로 별도의 인세를 받지 않는 것으로 출판사와 계약했다. 아무런 대가 없이 시간과 노력을 쏟은 이유는 무엇일까?

Q. <스왑 실무 가이드>를 발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이론적인 측면을 주로 다룬 기존 스왑 관련 서적은 실무자에게 와닿지 않는 내용이 있습니다. 실제 업무를 진행하면서 생기는 궁금증이나 갈증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주기에는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4년 전부터 행내 메일을 통해 부서원들과 스왑 지식과 정보를 공유했는데요. 주변 몇몇 분이 ‘책으로 정리해도 좋겠다’는 말을 하셨어요. 고민 끝에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집필을 시작했습니다.

Q. 책이 무려 340페이지에 달하는데요. 방대한 분량의 책을 집필한 과정도 궁금합니다.

A.

2년 전부터 주말마다 카페에 가서 글을 썼어요. 내용이나 목차 구성에도 고민을 많이 했고요. 퇴근 후 시간이 날 때면 30분 이상 한 페이지씩 읽어봤습니다. 내용에 오류가 없는지 확인하곤 했죠. 실제로 초안이 완성된 건 2021년이고, 2022년에는 원고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했어요. 지난 6월부터 4개월 동안 스왑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부터 우리은행 내 스왑 업무의 원로 격인 분들까지, 수십 명의 감수자에게 리뷰와 피드백을 받아 수정을 거듭했습니다. 그동안 책 집필이 일상의 우선순위에서 늘 상위를 차지하곤 했죠(웃음).

Q. 실무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내용 구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을 것 같아요.

A.

단순히 각각의 이론을 나열하는 것을 지양했습니다. 독자들이 책을 통해 스왑의 본질적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한 미션이었지요. 주제 또한 실무자 중심으로 생각해서 결정했어요. 실제로 제가 업무를 진행하면서 궁금했던 점, 세일즈하면서 운용역들로부터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또한 리뷰 기간에 받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내용을 가감했습니다.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딱딱한 문맥을 부드럽게 만들고, 내용의 이해를 돕는 그래프와 표도 적절하게 구성하고자 했어요.

Q. 독자들이 책을 어떻게 활용하길 기대하시는지요.

A.

기존 이론 위주로 정립된 서적이 ‘수학 교과서’라면, <스왑 실무 가이드>는 ‘수학 익힘책’처럼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실제 업무의 숙련도를 강화하는 데 길잡이가 되길 바랍니다.


정창영 과장이 펴낸 <스왑 실무 가이드>. 스왑 실무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마음으로 별도의 인세를 받지 않고 있다.


Q. 집필과 발간까지의 과정이 남다르게 다가왔을 것 같아요.

A.

책을 쓰면서 좋은 순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오랜 기간 집필 과정을 지켜봐주신 많은 분들이 항상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셨는데, 관심과 응원이 집필을 마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강신국 부행장님께 추천사를 요청드렸는데, 흔쾌히 추천사를 써주셨어요. ‘어써(Author)’라고 불러주시면서 격려도 해주셨죠. 이 자리를 빌려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Q. 한 권의 전문 서적을 완성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집필을 완료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A.

글을 쓰면서 지식의 폭이 한층 더 깊어진 느낌이에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4년 동안 끊임없이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다시 공부하기도 했거든요. 저 스스로 또한 자기계발이 된 셈이지요. 장기 프로젝트를 무사히 끝내면서 자신감과 용기를 얻었어요. 앞으로 새로운 도전에 임하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업무적으로 더욱 성장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파생상품을 세일즈하는 프론트 오피스에서 활동했다면, 다른 측면에서 파생상품을 다루고 싶어요. 리스크 측면에서 접근하면서 파생상품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합니다. 지속적으로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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