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만드는 웹진 2024.08 Vol.331

· 인생 6컷 ·

모녀의 행복한 순간
웃음꽃이 되어 피어나기를

우리은행 신촌금융센터 두애희 지점장
& 어머니 그리고 반려견

매번 어머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살가운 딸 두애희 지점장이, 또 한 번의 즐거운 시간을 마련했다. 올해 팔순을 맞은 어머니, 열 살이 되는 반려견 마리와의 행복한 순간을 두고두고 꺼내볼 수 있도록 사진으로 남기기로 한 것이다. 웃는 게 쏙 빼닮은 모녀의 미소가 짙어질수록 추억도 짙어졌던 시간 속으로.

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좋은 시간만 보내기로 약속해요!

“원래는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어머니께서 멀리 가는 건 힘들다고 하시더라고요. 고민하다가 사진으로 추억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팔순은 어머니와 함께하기에 좋은 또 하나의 명분일 뿐, 두애희 지점장은 평소에도 어머니와 데이트 시간을 자주 갖는 살가운 딸이다. “아버지께서 지금은 요양병원에 계시지만, 어머니가 10년 동안 아버지 치매 병간호를 하셨거든요. 아버지를 돌보느라 지친 어머니에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뿐이었어요. 함께 드라이브하고, 산책하고, 커피 마시러 다녔죠.” 그렇게 시간을 보내기 시작한 지 4년쯤 흘렀을까. 이제는 밖으로 나가는 걸 힘들어하시는 어머니를 보며, 딸은 ‘더 일찍부터 자주 모시고 나올걸’하는 후회가 밀려온다고. 이번 가족사진 촬영을 시작으로 모녀는 앞으로 더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계획이다. 스튜디오로 들어선 어머니 문승자 씨도 딸의 이벤트가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얘가 갑자기 사진을 찍으러 가자고 하면서 머리랑 메이크업도 해주더라고요. 오랜만에 옷도 사고 좋네요.” 마리 역시 예쁘게 입은 새 옷이 마음에 드는지 꼬리를 흔들며 모녀 곁에서 떠나지 않았다.

사진첩에 새긴 모녀의 추억

모녀는 카메라 앞에서 어색한 듯하다가도 마리의 재롱을 보면서 환하게 웃어 보였다. “마리는 활동적이고, 명랑합니다. 덕분에 어머니도 저도 정말 많이 웃어요.” 어머니 문승자 씨도 휴대전화 속 마리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마리 자랑을 하기 바쁘다. “기분이 좋다가도 기분이 좋지 않으면 티를 내더라고요. 그 모습이 웃겨서 찍은 게 앨범에 가득하네요.” 오랜 세월을 함께하던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넜을 때, 모녀는 슬픔이 커서 다시는 반려견을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운명처럼 마리가 다시 모녀 곁에 왔고, 마리는 모녀와 함께하며 사랑둥이로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마리가 모녀에게 사랑둥이라면, 두애희 지점장에게 어머니는 어떤 존재일까. 닮은 외모만큼 성격도 비슷할 것 같지만, 의외의 대답이 들려왔다. “저는 보수적인데 어머니는 개방적이었어요. 옷을 고를 때도 과감한 스타일을 추천해 주시고, 대학교 때는 메이크업 학원을 등록해 줄 정도로 말이죠. 중학교 때는 어머니가 직접 저를 데리고 가서 귀를 뚫어주실 정도였다니까요.” 딸이 늘 당당하고, 멋있게 자랐으면 하는 엄마의 마음이 전해진 걸까. 딸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엄마의 성격을 닮아가는 중이다.

“늘 제 선택을 존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어머니 덕분에 행복합니다. 오늘 하고 온 반지도 어머니께서 제가 스무 살이 되던 해에 직접 디자인해서 주셨어요. 딸이 생기면 이런 모양의 반지를 꼭 해주고 싶으셨대요. 어머니가 주신 뜻깊은 물건이라 항상 끼고 다녀요. 이 반지지처럼, 오늘 사진도 어머니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사진은 기억보다 더 오래 지속된다’는 말이 있다. 행복한 순간만을 사진에 원 없이 담았으니, 모녀와 마리의 행복한 추억은 이제 영원히 곁에 머무를 일만 남았다.

엄마! 내 엄마여서 정말 고맙고, 엄마 딸이어서 너무 행복해요. 지금처럼 건강하게 제 곁에 오래 계셔주세요. 우리, 마리랑 매일매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요.♥

- 딸 두애희 지점장 -

COMMENTS

  • 김알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두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어머님 팔순 축하드려요! :)

  • ㅠㅠ

    흐뭇한 기분으로 사진 보다가, 문득 무지개다리를 건넌 우리 똘이 생각이 나서 펑펑 울었어요 ㅠㅠ 보고싶다 똘이야...

  • 포스

    기품이 넘치는 가족입니다.

  • 사랑이방울방울

    어머니도 정말 좋아하셨을 것 같아요!

  • 반지

    반지의 의미가 너무 아름답네요. 기사 읽고 마음이 왠지 뭉근~ 해져서 저도 어머니께 전화한통 드려야겠습니다.

  • 와..

    지점장님.. 사진 하나하나가 작품이고 너무 아름다워요. 지점장님 기품은 어머님에께서 물려받은 거네요.

  • 멋져 멋져

    지점장님 미인이시네용 ㅎㅎ 어머니와 모습 보기 좋아용 ㅎㅎ

  • 흐뭇해요

    두분 못지않게ㅋㅋㅋㅋ마리 시선강탈이네요

  • 판박이모녀

    지점장님과 어머니 정말 보기 좋아요..! 팔순 축하드립니다:)

  • ㅠ.ㅠ

    가슴 뭉클한 사진과 글들.. 두애희 지점장님의 밝은 에너지에 뒤에서 남몰래 감명받고있던 직원인데요, 어머님에게도 그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너무 보기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