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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만드는 웹진 2025년 5월  340번째 이야기

2025년 5월  340번째 이야기

우리말 탐구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 모음
part 3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말은 그 어원과 뜻만 제대로 알아도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일상에서 자주 헷갈리는 우리말!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아두고 기억해 볼까요? 다 뜻이 있고, 쓰임새가 정해져 있습니다! 주목~!

CASE 3

이제 곧 여름이 다가옵니다. 무더운 여름을 생각하니, 벌써 아찔해지는데요. 유독 여름만 되면 ‘작열하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지 않나요? 태양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날씨를 제대로 표현해 주기에, 이 단어처럼 적당한 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작년 여름 에피소드가 떠오르네요. 메신저에서 만날 장소를 얘기하던 중 한 친구가 “작열하는 태양 때문에 쓰러질 것 같아. 시원한 실내에서 만나자”라고 했더니, 다른 친구가 “작렬아니야?”라고 하더라고요. 그랬더니 “그건 뒤끝 작렬! 할 때 쓰는 말 아니야?”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모두 헷갈려서 검색해 봤죠. 정답은? ‘불 따위가 이글이글 뜨겁게 타오르다’는 뜻의 작열하다’가 맞았습니다. 덕분에 이제는 헷갈리지 않더라고요.

작열하다: 불 따위가 이글이글 뜨겁게 타오르다.
작렬하다: 포탄 따위가 터져서 쫙 퍼지다.

게 말하자면,

둘 다 발음은 모두 [장녈]이라서 유독 헷갈립니다. 하지만 ‘뒤끝 작렬, 눈빛 작렬, 실수 작렬’과 같은 말에서 쓰인 ‘작렬’은 포탄 따위가 터져서 쫙 퍼지는 것을 뜻해요. 무슨 상관인지 싶겠지만, ‘포탄이 터져 쫙 퍼지면서, 무엇인가가 극렬하게 터져 나오는 것 같은 상황’을 비유할 때 쓰는 말입니다.

러니!

여름날의 햇볕은 ‘작렬하는’ 게 아니라, ‘작열하는’ 게 맞겠죠?

입장권이나 승차권, 구매권 등을 구매하는 일을 ‘티케팅’이라고 합니다. 인기 있는 공연은 티켓 구하기가 힘들어 ‘피케팅’이라는 말도 생겨날 정도입니다. 그런데 ‘ticketing’이라는 영어 단어를 그대로 ‘티켓팅’으로 쓰는 사람들이 종종 보입니다. 다수의 매체에서도 쓰는 경우도 보여요. 하지만 규범 표기는 ‘-켓팅’이 아니라 ‘-케팅’입니다. 헷갈린다면, 마케팅을 기억해 보세요. 마켓팅으로 쓰지 않잖아요?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기억해 봅시다. 마케팅! 티케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