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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55
여름엔
햇볕에 춤추는 하얀 빨래처럼
깨끗한 기쁨을 맛보고 싶다
영혼의 속까지 태울듯한 태양 아래
나를 빨아 널고 싶다
여름엔
햇볕에 잘 익은 포도송이처럼
향기로운 땀을 흘리고 싶다
땀방울마저도 노래가 될 수 있도록
뜨겁게 살고 싶다
여름엔
꼭 한 번 바다에 가고 싶다
바다에 가서 오랜 세월 파도에 시달려온
섬 이야기를 듣고 싶다
침묵으로 엎드려 기도하는 그에게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오고 싶다
이해인 <여름일기>
잠깐 앉아요
따뜻한 스프와 고기가 있어요
지친 나그네여
도시에선 절대 알 수 없는 게 있죠
TV에선 절대 볼 수 없는 게 있죠
소문의 낙원
누군가 비웃으면 난 더 힘내요
소문의 낙원
물집을 터뜨리고 붕대를 감았죠
떠나야지만 알 수 있는 게 있죠
지치고 병든 나그네여
우 외톨이 나그네여
당신의 불치병은 그곳에
존재할 수 없어요
잠깐 앉아요
따뜻한 스프와 고기가 있어요
소문의 낙원
우린 모두 그곳을 찾아 떠나왔죠
겁쟁이는 절대 모를 세상이 있죠
AKMU(악뮤) <소문의 낙원>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