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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더라

여기저기 밤낮없이 꽃잎을 팡팡 피웁니다.
아직도 그렇게 바쁘세요? 그러지 말고 좀 나와 봐요.
밖은 지금 꽃잔치가 열렸어요.
잔치가 끝나기 전에 꽃향기를, 풀 내음을, 시원한 바람을 맞아봐요.
5월의 자연은 더욱더 눈이 부시네요.

글. 박영화 사진. 정우철

봄이 되면 꽃향기를 맡는 것,
여름이면 숲에서 땀을 식힐 것,
가을엔 예쁘게 마른 낙엽을 주워 책 사이에 끼워둘 것,
첫눈이 내리는 겨울에는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위를 걸어보는 것.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자연 속에서 하고 싶은 것들입니다.

제주도 비자림에는 800살이 넘은 나무가 있습니다.
한자리에 뿌리내리고 800년을 살아온 비자나무.
2,800여 그루 중 가장 크고 오래되어 그 위세가 대단합니다.
모진 세월을 보내고 엄동설한을 견디면서도 변함없이 우리 가까이에서 초록빛을 뿜어내며 꿋꿋이 서 있는 모습에 자연이 얼마나 존귀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바닷물이 빠져나간 자리. 갓 구운 빵처럼 부풀어 오른 갯벌에 새로운 생명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지락, 낙지, 소라….
생명의 보고 갯벌에선 바다 생명들이 자연과 공존하며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잃어버리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달을 때가 있습니다.
자연이 그렇습니다. 만약 계속 자연을 아프게 한다면 더는 밤하늘의 빛나는 별도 말문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꽃도 볼 수 없을지 모릅니다.

눈을 지그시 감고 마음 가득 청량한 바다를 담습니다.
초록의 나무 옆에서 숨을 깊게 그리고 천천히 들이마십니다.
나뭇가지에 살며시 앉아 노래하는 새의 노래를 듣기 위해 숨죽인 채 귀를 기울입니다.
경이로운 자연의 풍경.
이대로 잠시 시간이 멈추면 좋겠습니다.
눈에 드는 풍경은 찰나와 같아서 그렇게라도 마음에 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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