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 투게더1

우리은행 × 김하늘 작가 <투 체어스(TWO CHAIRS)>

자원 순환으로 꿈꾸는 지속 가능한 세상

text. 김주희 photo. 정우철

우리은행이 디자이너 김하늘 작가와 함께 마스크 업사이클링 작품 전시 <투 체어스(TWO CHAIRS)>를 선보였다. 폐마스크의 쓸모에 주목하고 이를 재활용해 만든 가구를 전시한 것. 자원 순환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현장을 담았다.

버려진 마스크, 의자로 재탄생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셀 수 없이 많은 마스크가 버려지고 있다. 2021년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하루 2,000만 개 이상, 연간 73억 개 이상의 마스크가 버려진다. 복합 소재로 만들어진 마스크는 재활용이 되지 않고 소각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과정에서 독성물질이 발생하면서 환경오염을 야기한다. 소각장으로 가기 직전의 마스크를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없을까? 우리은행은 폐마스크로 의자를 만드는 환경 리빙 디자이너 김하늘 작가와 손을 잡고 특별한 전시를 기획했다.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진행된 <투 체어스(TWO CHAIRS)> 전시가 그것이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LCDC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MZ세대를 대상으로 자원 재활용과 순환 경제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자원 순환에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우리은행 자산관리 브랜드인 ‘투 체어스’를 전시명으로 활용하며 한층 의미를 더했다. 고객과 전담직원의 1:1 자산관리를 통해 고객에게 특별한 가치를 제공한다는 브랜드의 의미를 담았다. 작품 또한 브랜드의 상징성을 반영했다. 세대를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아온 거장의 의자 세 점을 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다. 게리트 리트펠트의 적청의자(1918년), 프랭크 게리의 위글사이드체어(1972년), 마르셀 브로이어의 바실리체어(1925년)가 마스크로 재탄생한 것이다.

자원 선순환의 가치 전파

전시장에는 오리지널 의자와 김하늘 작가의 작품이 한 쌍을 이루며 전시되었다. 본래 의자의 정교한 설계와 구조를 그대로 따르되, 폐마스크를 재활용한 판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5월부터 우리은행이 실시하고 있는 마스크 자원순환캠페인 ‘희망 리본(Re-born)’을 통해 수거한 폐마스크를 활용해 제작됐다. 김하늘 작가는 적청의자에는 1만 장, 위글사이드체어에는 3만 장, 바실리체어에는 5,000장의 마스크를 사용했다.

“버려지는 마스크가 예술적 가치로 선순환되는 과정과 결과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습니다. 고전 명작 의자와 마스크로 재활용되어 오마주한 의자를 마주하게 배치했는데요. 폐마스크가 새로운 생을 부여받으면서 또 다른 가치를 품게 된 모습을 구현했습니다.”

관람객들은 작품의 소재에 집중하며 감상하는가 하면, 전시 기획의도를 유심히 살피기도 했다. 전시장 한쪽 스크린에서는 작품 제작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상영되었다. 수거된 마스크를 고온 소독하고, 심지와 고무줄을 제거한 후 금형에 넣어서 녹이고 굳히는 과정을 엿볼 수 있었다. 판재를 섬세하게 재단해 한 점의 작품이 완성되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자원의 순환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해법’이라는 메시지를 전한 이번 전시를 통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우리은행은 자원 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Mini interview

환경 리빙 디자이너 김하늘 작가

Q. 환경과 리빙 디자인을 엮은 작업이 흥미롭습니다.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대학에서 리빙 디자인을 전공하면서 환경 이슈를 녹여 보고자 했어요. 초기 작품이 마스크를 재활용한 소재로 만든 의자 시리즈 ‘스택 앤 스택’이었는데,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진 것 같아요.

Q. 우리은행과 함께 전시를 하게 된 소감이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우리은행이 마스크 수거 캠페인에 앞장 서준 덕분에 작품을 만드는 큰 힘을 얻었어요. 작가로서 자신감 있게 마스크 재활용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Q. 이번 전시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적청의자입니다. 가장 대중적인 명작 의자이기도 하고, 오마주 작품을 제작하며 정교한 디테일에 감탄했어요. 또한 마스크 재활용 판재가 이렇게도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Q. <투 체어스(TWO CHAIRS)>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마스크뿐만 아니라 세상에 수없이 버려지고 낭비되는 것들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 싶었어요. 환경 이슈에 대한 개개인의 관심과 고민 그리고 노력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느끼길 바랍니다.

Q. 앞으로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대중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작품 활동과 전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어요. 멋진 행보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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