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도를 높이고 앞만 보며 달려온 지난날은 잠시 스톱. 우리은행 임직원이 기수별 연수를 통해 더 큰 도약을 향한 숨 고르기 시간을 가졌다. 과거를 돌아보고 시선을 줌아웃해 보니 잊고 지내던 초심이 새록새록 돋아난다. 입사 동기들과 함께하면서 열정 온도도 높아졌다. 우리은행의 미래가 더욱 선명하게 그려진 순간, 과연 연대의 힘이란 이토록 강하다.
경영에 있어 ‘사람’은 핵심이자 기본이다. 기업의 장기적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 역시 내부 조직력이다. 우리은행이 기수별로 1박2일 연수 ‘우리! 다시 시작’을 진행하고 있다. 동기별 초심 찾기 특별 연수 프로그램으로 조직력을 강화하고 애행심을 고취하기 위한 것이다. 2월 17일부터 7월 8일까지 운영되는 이번 연수는 2002~2014년 입행 직원 4,739명을 대상으로 한다.
기수별 연수를 제안한 이는 정진완 우리은행장이다. 지난해 12월 취임 후 조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내부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연수를 모색한 것. 이번에는 기존의 교육 중심의 과정이 아니라 유대감과 소속감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동기끼리 추억과 지혜를 공유하고 다채로운 활동에 참여하게끔 했다.
총 37회차 중 절반을 지나온 시점. 참여한 직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 “입행 시기로 되돌아간 것 같았다”, “딱딱한 연수가 아니라 재밌다” 등 입소문을 타고 참여율도 높아졌다. 인재개발부 김난영 부장은 이번 연수의 핵심이 ‘힐링과 공감’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공감하고 열정을 되새기는 기회를 선사하고자 했어요.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은행장님이 격려 메시지를 보내주십니다. 또 회차별 참여 후기를 공유해서 다시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업무에 바빠서 연수 참석하기가 부담스러워들 했는데요. 연수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이 퍼지면서 참여 희망자가 늘어났습니다.”
지난 4월 7~8일, 안성연수원에서는 2003 행번 동기들이 함께했다. 날씨까지 이들을 응원하는 걸까. 청명한 하늘과 봄꽃들이 설렘과 기대감을 더욱 높여줬다. 연수원 강당에 한데 모인 동기들을 마주하니 22년 전 추억이 절로 떠오른다. “반갑다! 소식은 종종 들었는데, 잘 지내지?”, “이야 얼굴이 그대로네!” 인사를 나누는 시간 그 자체로 시간 여행을 떠나온 기분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입행 이후 연수를 마친 뒤 각기 다른 지점에 배치받아 근무했기 때문. 같은 기수라고 해도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기에 동기들이 전부 모이는 건 흔치 않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담당 업무가 달라지므로 중간중간 같은 연수에 참여하는 일도 드물다. 오랜만에 만나 동기들이 그저 반가울 수밖에.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 점심식사 후 커피차를 즐겼다. 사보 <우리가족>에서 연수 참여자를 응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다. 커피와 아이스티, 쿠키 등을 먹으며 삼삼오오 모여 오랜만에 담소를 나눴다. 동기들과 함께여서일까. 직원들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포근한 봄바람을 맞으며 누리는 티타임이 더없이 달콤하게 느껴진다. 동기들과의 조우에 사진도 빼놓을 수 없는 법! 연수원에 마련된 인생네컷 사진으로 이번 연수를 추억하기로 했다. 익살스러운 소품을 든 채 인형 탈을 쓰고 포즈를 취하며 힙한 감성을 즐기는 03행번 동기들. 모처럼만에 신입 때로 돌아간 듯 마음껏 웃어 보인다.
연수 1일 차는 ‘우리의 시작과 현재’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공유하고, ‘우리人’으로서 초심을 재정립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녀 교육, 취미생활 등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며 분위기를 풀고, 입행 시기와 지금의 달라진 점 그리고 ‘우리 핵심가치’를 실천한 사례를 공유하며 칭찬과 격려를 전했다. 초심으로 업무를 수행하겠다는 ‘나의 다짐’을 작성하며 미래 청사진을 그리기도 했다. 이밖에 역동적인 팀 빌딩 프로그램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같은 포즈로 사진 촬영하기, 퀴즈, 눈치게임, 수건 돌리기 등 팀 대항 게임 그리고 저녁 만찬까지. 동기애를 더욱 돈독히 다진 하루가 저물어갔다.
2일 차에는 ‘우리의 미래와 다짐’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지친 일상, 심신을 치유하는 힐링 클래스가 열렸다. 회복탄력성, 아로마 향기 테라피, 인테리어 석고 방향제 만들기 등 세대와 성별에 맞춘 폭넓은 클래스를 진행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쉽고 재밌게 AI 역량을 강화하는 AI플랫폼부의 트렌드 특강도 이어졌다. 우리포털 내 ‘우리GPT’, ‘WON-SHOT 기업리포트’, ‘고객센터 AI검색’ 등 생성형 AI 서비스 활용법을 익히며 일하는 방식을 새로운 시각과 관점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우리 초심 라이트’를 제작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1일 차에 작성한 나의 다짐을 새겨 넣은 아크릴 무드 등을 만든 것. 비장한 다짐부터 재치 넘치는 문구까지, 우리은행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마음가짐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단체촬영을 끝으로 연수가 마무리됐다. 우리人이라는 이름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공유하고, 연대하고 공감하는 경험을 통해 애행심이 더욱 깊어졌다. 입행 후 더 높은 고객만족과 눈부신 성과를 위해 달려왔듯, 다시 새롭게 운동화 끈을 바짝 조여 맨 우리人들. 호흡과 속도를 맞춰 힘차게 달려갈 이들의 미래를 응원한다.
Mini Interview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 참 반갑더라고요. 22년 전 연수 시절, 해병대 캠프를 다녀온 기억도 나고요. 동기 한 명이 술을 가져와서 다 같이 혼난 추억도 떠오르네요(웃음). 흥미로운 프로그램과 커피차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주신 덕분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충전하고 갑니다. 하루하루 또 열심히 나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이사회사무국 이기상 국장
“동기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왔습니다. 신입행원 당시 단상에 올라 선서를 힘차게 외쳤던 풋풋한 기억도 나요.”
글로벌IB금융부 김재은 부장대우(좌)
“너무 설레서 어젯밤에 잠이 안 오더라고요. 03행번 연수 시절 사진도 찾아봤어요. 동기 전체가 모이니 열정이 다시 살아난 것 같아요.”
신촌금융센터 김은실 부지점장(우)
“업무를 하다 보면 앞만 보며 달리기에 과거를 돌아보기가 힘들잖아요. 연수를 통해 그때 부족한 점도 되새기고 지금의 나라면 그렇게 안 했을 텐데,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과거가 현재의 나를 도왔다’는 한강 작가의 말처럼 ‘우리은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초심을 다시금 깊이 새긴 계기로 남았습니다.”
수서역금융센터 강종석 부지점장
“동기들과 안부를 나누니 신입 시절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부서나 지점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서로 의견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어요. 당시 ‘어떻게든 버텨보자’ 다짐했는데 지금 돌아보니 잘 버텼다는 생각이 듭니다(웃음). 동기들에게도 수고 많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열심히 잘 해봅시다!”
MyData플랫폼부 박진수 부장
지난호 보기
ㅋㅋㅋㅋㅋ
아 진짜 부부장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호팬
나의 전부 그 이름 장민호.
민호빠
장민호 최고였다!
오오오
표정들이 다 너무 좋으시네요 :)
ㅎㅎ
반가운 얼굴들이 많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의 히어로 장민호 부부장님...역시...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