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우리 아트콘’이라는 이름으로 미술 꿈나무들 앞에 등장한 ‘우리은행 미술대회’가 이번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었다. 새로운 장소에서 색다른 모습으로 참가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던 대회 당일의 모습을 <우리가족>에서 공개한다.
올해로 28회를 맞은 ‘우리 아트콘’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후원하는 우리나라 대표 어린이·청소년 미술대회다. 그림을 좋아하고, 미술 분야에 꿈이 있는 어린이와 학생들이라면 모두가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에서 진행된 지난 대회와는 달리, 이번에는 일산 킨텍스로 장소를 옮겨 진행되었다. 기존에 진행했던 장소들에 비해 일산 킨텍스는 실내 공간이어서 늦더위를 피할 수 있었고, 기타 부대시설이 인근에 많아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같은 날 모모콘이 열렸던 서울 난지 한강공원까지는 차로 20분 남짓 소요되어 접근성도 잡았다는 후문이다. 새로운 장소에서 진행된 것과 더불어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발달장애 아동들의 본선 참여 기회를 확대한 점이다. 평소 다양한 분야에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는 우리은행답게 세상의 더 많은 ‘우리’가 꿈을 펼칠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접수처에서 접수를 마친 참가자들은 각자 자리에 도구를 세팅하고, 막간을 이용해 위비프렌즈와 사진을 찍는 포토타임을 즐겼다. 그리고 오전 10시, 우리은행 조영주 아나운서의 안내를 시작으로 제28회 우리 아트콘의 막이 올랐다.
막이 오름과 동시에 시제 발표를 듣기 위해 무대 앞으로 모인 참가자들과 그 가족들의 시선을 빼앗은 퍼포먼스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VR 드로잉 퍼포먼스’다. 메타버스 아티스트 피오니 작가가 무대에 올라 가상의 VR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상상 한켠을 가득 채워요’, ‘작은 상상들이 모여 큰 의미를 이룬다’라는 문구로 참가자들에게 응원을 더했다. 참가자들은 실시간으로 자신들의 모습이 무대 화면에 나오며 그림과 어우러지자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이렇게 눈이 즐거운 시간 다음으로 귀가 즐거운 시간이 이어졌다. 금융권 최초의 어린이 합창단으로, 여러 국가 행사에도 초대되며 실력을 인정받은 ‘우리 다문화 어린이합창단’의 공연이 시작된 것이다. 합창단은 ‘언제나 우리를 맨 앞에’,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Welcome to the Show’를 부르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눈과 귀를 즐겁게 했던 축하 공연을 마친 뒤, 우리은행 정진완 은행장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정진완 은행장은 개회사에서 “오늘은 여러분의 창의력을 마음껏 펼치는 날입니다. 여러분의 상상이 모여 우리의 미래를 더 밝게 할 것을 믿는다”라면서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여러분의 꿈과 재능을 응원하며 같이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이제 모두가 기다린 시제 발표 시간이 다가왔다. 우리다문화어린이합창단과 정진완 은행장이 무대 화면의 로켓 발사 버튼을 누르자 로켓이 힘차게 날아오르며, 시제를 공개했다.
유치/초등부 시제는 ‘우리 곁엔 ( )가 있어요’, ‘상상으로 떠나는 모험’, 중고등부는 ‘우리의 한 켠’, ‘세상을 향한 나의 상상’이다. 참가자들은 공개된 시제를 메모하고, 각자 자리로 돌아가 어떤 그림을 그릴지 고민하고, 스케치하며 그림을 그려 나갔다.
이번 우리 아트콘에서 주목할 만한 게 또 있다. 바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체험 부스! 우리은행이 참가자들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쿠의 반짝반짝 키링공방, 봄봄의 스크래치 아트, 두지의 우리 가족 캐리커처, 푸딩의 형광 밤하늘, 달보의 수제쿠키 등 미술과 연계된 부대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각 프로그램을 완료하면, 위비프렌즈 스티커를 받아 카드를 채울 수 있어 즐거움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라운지, 우리 달콤 아이스크림, 우리 상상 카페에서 간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엄마, 이제 체험하러 갈까요?”, “저기도 가보고 싶어요”, “봄봄이 스티커로 붙여주세요~” 등등 참가자들과 가족들의 즐거운 목소리가 대회장을 가득 채우며 우리 아트콘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갔다. 이날 치러진 본선 대회의 결과는 공정한 심사를 거쳐 10월 중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참가자도, 가족들도 모두 알차게 즐겼던 우리 아트콘. 수상 여부를 떠나 이 시간이 오늘 함께한 우리 모두의 기억 한 페이지에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
Mini Interview
우리다문화어린이합창단 ♣서유리&심다은 어린이♣
2020년에 합창단에 입단해 벌써 5년째 활동 중인데요. 활동하면서 좋아하는 노래를 마음껏 부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다문화 가정의 친구들을 만나 우정을 나누는 재미도 있고요. 공연 후에 체험부스에서 쿠키만들기도 했는데, 즐거웠습니다!
평소에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해서 합창단에 지원했는데, 합격해 올해 처음으로 무대에 섰습니다. 더 열심히 해서 나중에 유리 언니처럼 무대에서 더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싶어요. 아트콘 참가한 친구들아 오늘 우리 공연 잘 봐줘서 고마워!
♣ 어머니 박영희 님&정재윤 어린이 ♣
작년에도 우리 아트콘에 참여해서 은상을 받았었는데요. 그때 정말 뿌듯하고, 보람 있어서 또 응모하고 싶었거든요. 올해도 본선 진출까지 하게 되어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이번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세상을 그려보려고 해요. 최선을 다해 그려볼게요!
아이가 그림을 좋아해서, 우리 아트콘을 정말 좋아해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 번 더 참여해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정말 좋은 경험이라 빠지고 싶지가 않았어요. 쾌적한 실내 공간에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시상식에 또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 김지은&이동길 부부&이도겸 어린이 ♣
아이가 두 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어요. 집에서만 열심히 그리다가 미술대회에 참가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아이가 미술대회 나간다고 하니까 전날부터 설레고, 기대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잠을 설쳤습니다. 하하. 조금 늦었지만, 최선을 다해서 그리고, 즐겁게 즐기다 갈게요! 파이팅!
♣ 어머니 허지현 님&김나우 어린이 ♣
올해 처음으로 우리 아트콘에 참여했는데요. 아이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우연히 미술학원에서 안내를 보고 제출하게 되었는데, 본선까지 오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런데 막상 대회에 참가하니 긴장이 많이 되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그림 그리기 전에 부대 프로그램을 한번 돌고 왔는데, 다행히 긴장이 많이 풀린 것 같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좋은 추억 만들고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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