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지난 호 보기
참여하기
Vol.348
오늘날 마케팅은 단순한 제품 홍보로 통하지 않는다. 취향이 초개인화된 소비자들은 ‘제품’ 대신 ‘경험’을 택하고, ‘소유’보다 ‘의미’에 끌린다. 브랜드는 세계관을 만들고 그 안으로 고객을 초대하는 전략을 설계해야 한다. 지난해 시선을 집중시킨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요즘’ 마케팅 공식을 탐색해 본다.
네 이름을 찾아봐 40년 된 초콜릿 과자 칸쵸의 ‘내 이름 찾기’ 캠페인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시작 후 불과 며칠 만에 편의점 매출 200% 이상 증가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한 것. 단순한 매출 증가를 넘어 하나의 문화 코드로 이어졌다. BTS 정국 등 스타들도 이름 찾기에 동참하며 관심을 높였으며, 이름을 못 찾으면 계속 산다는 의미의 신조어 ‘칸쵸깡’까지 생겨났다. 이 캠페인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개인화 요소가 자리한다. 504개 이름 중 애착이 깊은 ‘내 이름’을 찾았을 때의 만족감과 행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 이처럼 이름 찾기 과정을 놀이로 설계하고, SNS에서 확산시키는 구조를 통해 설득이 아닌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난.. ㄱㅏ끔 눈물을 흘린ㄷr 영화 <세계의 주인>은 누적 관객 수18만 명(2025년 연말 기준)을 달성하며 국내 독립영화의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다. 홍보 담당 마케터는 독창적이며 차별화된 프로모션 ‘눈물 인증샷 이벤트’를 선보이며 주목을 끌었다. 영화 티켓과 눈물 인증샷을 ‘#눈물의주인’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는 방식이었다. 눈물에 젖은 휴지나 베개 등의 이미지를 허용한 디테일도 돋보였다. 관객이 영화를 보며 느낀 감정과 극장 경험을 마케팅의 재료로 활용하고, SNS를 통해 확대하며 흥행 마중물을 만들 수 있었다.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얼마나 슬픈 영화일까?’라는 호기심을 자아냈기에 충분했다.
알바도 여행이 되나요? 최근 알바몬은 수능을 끝낸 수험생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알바투어’ 캠페인을 펼쳤다. 부산, 통영, 경주에서 돈을 벌고 여행을 즐기며 소셜링까지 누리는 단기 알바 프로그램이다. 일자리를 중개하던 알바몬이 여행을 제안한 이유는 무엇일까. ‘힘든 노동’으로 인식되던 알바의 개념을 ‘경험과 성장, 놀이’의 기회로 치환하기 위해서다. 알바에 여행을 접목함으로써 흥미로운 콘텐츠로 재가공한 것이다. SNS에 올리고 싶은, 알바를 힙하게 항유하는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알바몬은 미래 고객에게 강력한 첫인상을 심어준 것은 물론 향후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찾게 될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당신의 가족을 캐스팅합니다 동서식품의 미떼는 가족 스토리를 중심으로 따뜻한 감성과 유머를 전달하며 겨울철 대표 음료 이미지를 강화해 왔다. 2025년에는 소비자가 직접 광고 주인공이 되는 디지털 캠페인 ‘미떼AI 프로덕션’을 진행했다. 온라인 이벤트 페이지에 가족 사진을 업로드하면AI가 자동으로 얼굴을 인식해 광고 속 주인공으로 자연스럽게 완성해 줬다. 소비자들은 우리 가족 버전의 광고 영상을 다운로드하거나 SNS에 자유롭게 공유했다. 이처럼 동서식품은 소비자가 직접 브랜드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통해 유대감을 한층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