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점포를 찾아서

과거와 미래를 잇는
우리나라 금융의 위대한 유산

우리은행 종로금융센터 SINCE 1909

‘역사’는 곧 ‘생명’이다. 어제의 유산에 오늘의 가치를 엮고, 끊임없이 미래로 나아가며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유구한 역사를 지닌 금융 거점이 자리한다. 1909년부터 터를 지킨 대한민국 은행 최초의 근대건축물, 우리은행 종로금융센터다.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며 지속 가능한 동력을 창출하는 현장을 들여다봤다.

2026년 사보 <우리가족> ‘100년 점포를 찾아서’에서는 우리은행 설립 127주년을 맞아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우리의 유산을 소개합니다. 1899년 대한천일은행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우리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우리’의 ‘자산’과 ‘가치’를 조명하기 위함입니다.

117년 명맥이 흐르는 헤리티지

서울 을지로1가 교차로에서 청계천을 향해 걷다 보면 높은 빌딩 사이로 고풍스러운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126년의 역사를 간직하며 여전히 영업 중인 은행, 우리은행 종로금융센터다. 1909년 준공된 옛 ‘광통관’인 이곳은 일제강점기 민족은행인 대한천일은행 점포로 사용된 이래 은행 점포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2002년에는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되며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대한민국 금융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자 민족금융인 우리금융그룹의 상징이기도 하다.

“광통관은 완공 이후 대한천일은행(우리은행 전신) 본점을 거쳐,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상업은행 종로지점으로 불리며 경성 지역 금융의 상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8.15 광복 이후에는 한국상업은행 종로지점, 한빛은행 종로지점을 거쳐 현재는 우리은행 종로금융센터로 사용되며 그 정통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대한천일은행부터 이어온 금융사의 궤적을 현장에서 직접 체감하며 일한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종로금융센터 직원들은 자긍심을 바탕으로 업무에 임한다고 한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은 당대의 벽면 문양, 돌기둥, 예전 간판과 금고 흔적 등 세월과 손때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구조물을 마주하곤 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나 역사에 관심 있는 방문객은 이곳을 특별한 기억의 공간으로 인식하며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다. 장예진 계장은 이런 모습을 목격할 때면 역사의 무게를 실감한다.

“복잡한 도심 한복판에 자리했지만, 이곳에 들어서면 역사적 흔적과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고객님들도 더욱 신뢰감을 느끼며 상담에 집중하십니다. 한 고객님의 칭찬이 기억에 남는데요. ‘이렇게 멋진 건물에서 업무를 잘 처리해 주니, 건물의 명성과 품격에 딱 맞는 멋진 직원이 근무한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말씀이었죠. 우리은행의 얼굴이자 역사의 현장을 지키는 일원으로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조직의 성장은 개인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협업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어요. 종로금융센터 모두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준 계기로 남았습니다.

기본을 지키며 전문성을 극대화하다

종로금융센터는 당대의 고풍스러운 요소들과 현대적 시스템이 공존하는 독보적인 영업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인근에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이 자리하고 있으며, 대표 관광지인 명동과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인접해 있다. 인근 기업체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리테일 업무 및 맞춤형 개인 상담에 힘쓰는 것은 물론 외국기업 국제 법인들의 수출입 거래를 주로 하고 있으며 신규 업체 발굴 등 아웃바운드 영업에도 집중하는 중이다.

11명의 직원이 지역적 특성과 영업 환경에 발맞춘 전략을 중심으로 힘을 모은 결과, 지난해 상반기 손익 110% 초과 달성, KPI 총점수 전국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김범영 금융센터장은 직원들의 단결력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기본적인 업무 원칙을 지키고,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충실하자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역할은 달랐지만 목표를 공유하며 서로의 업무를 존중했고, 바쁜 시기에도 팀워크를 유지하려 노력했던 점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조직의 성장은 개인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협업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어요. 종로금융센터 모두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준 계기로 남았습니다.”

입출금 업무를 수행하는 곳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잇는 살아있는 역사 공간이자 우리 금융의 가치가 교차하는 ‘문화적 장소’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주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선조들의 의지를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굳건한 상징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새로운 본점건물 광통관_광통관(1909) 광통관의 화재와 복구_광통관(1947)

시대와 호흡하는 지속 가능한 금융

시간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스며드는 것이라고 했던가. 종로금융센터는 시대가 변할 때마다 유연하게 시류를 흡수하며 기나긴 금융 여정을 이어왔다. 유서 깊은 상징성을 유지하되 현대 금융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급변하는 영업 환경, 주요 고객층에 최적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성장을 꾀했다. 현재는 다양한 국적의 고객들이 방문하는 만큼, 이에 특화된 외국인 영업과 글로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우리은행의 전문성을 알리는 중이다. 동시에 단순한 은행을 넘어 ‘뿌리’를 지키는 금융 현장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일제강점기 경제 침략에 맞서기 위해 우리 자본으로 세운 첫 은행으로서의 의의를 이어가는 게 중요합니다. 입출금 업무를 수행하는 곳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잇는 살아있는 역사 공간이자 우리 금융의 가치가 교차하는 ‘문화적 장소’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주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선조들의 의지를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굳건한 상징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2026년, 새해에는 실적 성장에 몰입하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더욱 신뢰받는 지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김범영 금융센터장은 역사가 그러한 것처럼, 시작과 본질을 잊지 않고 나아갈 것을 약속했다.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도 기본에 충실하면서, 고객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지점이 되고자 합니다. 또한 구성원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성과에 대한 부담보다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일할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죠. 117년 전, 처음 건물이 세워진 그날을 기억하며 본분을 이어가겠습니다!”

역사는 시간을 진실하게 ‘기록’하고 선명하게 ‘전승’한다. 과거를 돌아보면 통찰과 혜안을 얻을 수 있고, 이는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토대가 되어줄 것이다. 대한민국 금융의 뿌리 깊은 유산을 지켜온, 또 지켜갈 우리은행 종로금융센터의 여정이 더없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역사가 깃든 우리은행 종로금융센터 포인트 셋!
 
 
#1 근대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는 외관

“이오니아식 기둥과 바로크풍 돔이 어우러진 건물 외관을 눈여겨봐 주세요. 1914년 화재로 장식 일부가 변하는 시련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재건된 지금의 모습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2 여성 고객을 응원합니다! ‘숙녀금고’ 서비스

“1959년 6월 국내 최초로 여성 고객만 이용할 수 있는 숙녀금고를 운영했습니다. 여성들의 경제활동 증가에 따라 선보인 서비스인데요. 창구 직원은 용모가 단정하고 에티켓이 좋은 남행원이 선발됐다고 해요. 고객 위주의 차별화된 전략을 엿볼 수 있죠?”

#3 종로금융센터 굿즈

“종로금융센터가 100주년을 맞았던 2024년. 이를 기념하기 위해 광통관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새겨 넣은 기념품을 선보였습니다. 도자기 위에 새겨진 푸른 빛이 종로금융센터가 나아갈 또 다른 100년의 청사진을 떠올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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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일 1998년 12월 1일 / 발행인 정진완 / 편집인 박준태 / 담당자 우리은행 브랜드전략부 조영희 과장(02-2002-4595) / 기획·디자인 경성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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