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점포를 찾아서

세월이 흐르고, 자리가 바뀌어도
우리의 인연은 더 깊어진다

우리은행 익산지점
Since 1924

1924년 4월 1일 문을 연 우리은행 익산지점은 100여 년의 시간을 지나온 지점이다. 금융 기반이 부족했던 일제강점기를 거쳐 도시의 핵심 상권이 바뀌는 동안에도 같은 자리를 지키며 고객과 함께해왔다. 그 의미를 알기에, 익산지점의 100년은 단순한 공간의 역사가 아니라 세대를 이어온 관계의 기록이라 말할 수 있다. 시간이 더 흐르고, 지점의 자리가 바뀌더라도 우리와 고객의 인연은 더 깊어질 것이다.

2026년 사보 <우리가족> ‘100년 점포를 찾아서’에서는 우리은행 설립 127주년을 맞아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우리의 유산을 소개합니다. 1899년 대한천일은행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우리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우리’의 ‘자산’과 ‘가치’를 조명하기 위함입니다.

*AI GENERATED

지역금융의 중추적 역할

익산지점이 문을 연 1924년 당시 중앙동 일대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었다. 호남선 철도를 따라 사람과 물자가 모여들던 시기, 이곳은 장터와 상업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던 공간이었다. 농산물과 생활 물자가 오가고 상인들의 목소리가 골목을 채우던 곳으로, 지역 상공인과 개인사업자들이 익산지점의 주요 고객층을 이뤘다.

이후 상업 기반이 확대되고 중앙시장이 형성되면서 시장 상인과 소상공인, 지역 기업으로 고객층이 넓어졌고, 산업 성장과 함께 금융의 역할도 점차 커졌다. 전쟁 이후에는 생계를 유지하던 소규모 상인과 자영업자들이 중심 고객이 되었고, 경제 성장기에는 지역 산업을 기반으로 금융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이처럼 중앙동은 오랜 시간 익산의 대표 상업지역으로 도시의 중심 역할을 해왔고, 익산지점 역시 지역금융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시간 속에서 쌓인 것은 숫자가 아닌 ‘신뢰’였다. 이곳에는 20년, 30년 이상 거래해온 고객들이 지금도 익산지점과 함께하고 있다. 백현욱 지점장은 익산지점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2004년 신입행원 시절 첫 발령지가 익산지점이었고, 20년이 지난 뒤 지점장이 되어 다시 발령받은 곳 역시 익산지점이기 때문이다.

“처음 발령을 받았을 당시 이곳 상권은 매우 활발했습니다. 지점을 찾는 고객들로 객장은 늘 붐볐고, 대기번호표를 뽑은 뒤 지점 밖까지 줄이 이어질 정도였습니다. 20년이 지나 다시 이곳에 오니 주변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 있더군요. 세월의 변화를 실감하며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점을 찾은 고객 한 분을 우연히 만났는데, 행원 시절 뵈었던 분이었습니다. 다시 만나 반가웠고, 여전히 익산지점을 찾아주신 데 대해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인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당시 이곳 상권은 매우 활발했습니다. 지점을 찾는 고객들로 객장은 늘 붐볐고, 대기번호표를 뽑은 뒤 지점 밖까지 줄이 이어질 정도였습니다.

바뀐 도시의 분위기, 달라진 영업

익산역에서 익산지점까지는 걸어서 10분 남짓이다. 역과 가까운 만큼 익숙한 역세권의 풍경을 기대했지만, 실제 모습은 달랐다. 과거 사람들로 붐볐을 골목은 한산했고, 간판만 남은 채 문을 닫은 가게들도 눈에 띄었다. 지금의 중앙동 풍경이다. 그렇다고 지점의 분위기까지 가라앉은 것은 아니다. 창구와 상담 자리에서는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였고, 서로에게 격려를 보내며 고객 응대를 이어갔다. 육성근 차장은 고객을 기다리기보다, 달라진 영업 환경에 맞춰 고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거리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찾아가고 있습니다. 멀게는 2~3시간이 걸리는 지역까지 직접 방문하기도 합니다. 짧은 만남을 위해 여러 차례 현장을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과거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고객을 만나고 있습니다.” 백현욱 지점장은 지역 경기 침체와 금융 환경 변화 속에서도 묵묵히 역할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어려운 시기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는 직원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파트 팀장들을 중심으로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고객에게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파트 간 협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업고객 맞춤형 금융지원과 개인고객 자산관리 강화에 중점을 두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시·도 협약상품 안내와 비대면 채널 기반 고객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익산지점은 익산시와 전북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이 함께하는 자리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듣고 있다. 지역 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는 실제 금융지원으로 연결된다. 상황에 맞는 정책금융을 안내하고, 필요한 자금이 제때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일도 그 과정의 일부다. 지역의 흐름을 가까이에서 살피며 필요한 순간에 역할을 보태는 것, 이것이 익산지점이 오랜 시간 지켜온 방식이다.

(구) 익산지점

세월도, 거리도 초월할 우리의 관계

익산지점은 지금 또 하나의 전환점 위에 서 있다. 오는 7월, 익산영등동지점과 통합되며 신시가지로 자리를 옮긴다. 이전 예정지인 영등동 일대는 현재 익산에서 가장 활발한 상권 중 하나로, 대형 상업시설과 병원, 학원가, 주거단지가 밀집해 유동 인구가 많고 다양한 금융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지역이다. 구도심이 오랜 시간 축적된 관계를 중심으로 움직였다면, 이곳은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새로운 고객층이 유입되는 공간이다. 이에 따라 더 많은 고객이 오가고 금융기관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앙동에 위치한 익산지점 자리는 디지털 점포로 전환된다. 키오스크와 화상 상담을 통해 고객이 스스로 금융 업무를 처리하고, 필요 시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된 새로운 형태의 영업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100년의 시간을 지나 또 다른 변화를 앞둔 익산지점. 시대와 환경은 끊임없이 달라져도 한 가지는 변하지 않는다. 바로 ‘고객과의 신뢰’다. 그 신뢰를 바탕으로 쌓아온 시간은 앞으로의 변화를 견디는 힘이 되고, 다시 익산지점의 다음 100년을 만들어갈 것이다.

전북 광역교통망의 중심 도시에 위치한 우리은행 익산지점
 
 
익산지점 주요 소개
 
 
익산지점 영업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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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일 1998년 12월 1일 / 발행인 정진완 / 편집인 박준태 / 담당자 우리은행 브랜드전략부 서경 과장(02-2002-4479) / 기획·디자인 경성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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