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기에 사진만큼 좋은 건 없다. 오죽하면 사진을 기록이라고 말할까.
가장 소중하되, 멋진 그리고 특별한 이 시간을 기록하고자 두 남자가 <우리가족>의 문을 두드렸다.
카메라 앞에 선 순간, 그들에게서 멋이라는 게 폭발했다.
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같은 지점에서 기업대출을 맡고 있어요. 제가 팀장이고, 팀원이죠. 평소에도 워낙 일도 잘하고 살가워서 좋아하는 친구예요.
제가 최근에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거든요. 인사팀에서 행내 포털 사진을 바꾸라고 연락이 와서 바꿨는데, 급하게 찍어서인지 영 마음에 들지가 않더라고요. 마치 개구리처럼요.(웃음) 그 사진을 보고 바꾸라는 연락도 꽤 많이 받았어요. 꼭 바꿔야지 마음먹고 있었는데, 웅기가 제가 하는 소리를 기억하고 사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네요. 고마웠습니다.
아이들이나, 아내, 음식, 자연 위주로 찍고 제 자신을 찍은 지는 언제인지 모르겠네요. 결혼하고 나서 10kg 이상 체중이 늘어서 잘 안 찍게 되더라고요.
음…. 아무래도 노후에 대한 준비가 가장 큰 관심사죠. 퇴직까지 8년 정도 남았는데요. 그 이후에 어떤 삶을 살지 아내하고도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버스를 사서 캠핑카를 만들어 전국 일주를 하는 게 로망인데요. 대형면허는 땄고, 차근차근 준비 중입니다. 아내는 이런 힘든 여행보다는 편안하게 콘도 여행을 하자고 해서, 서로 절충해서 좋아하는 걸 하나씩 양보하며 할 계획이에요. 아직은 한창 일할 때니까 열심히 일하면서 준비해야죠.
아. 제가 얼마 전에 전라도 구례에 있는 지리산을 다녀왔어요. 정확히 말하면 지리산 피아골이죠. 물이 너무 맑아서 보는 동안 감탄했어요. 어쩜 이렇게 맑은 물이 있는지 놀랍더라고요. 차밭에서 차도 마시며 제대로 힐링하고 돌아왔습니다.
오랜 숙원(?)이었던 개구리 사진을 내리고, 행내 포털 사진을 이걸로 바꾸려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소장해야죠.
너무 큰 대접을 받은 것 같습니다. 이런 대접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자리 만들어준 웅기야 고맙다.
평소에 부지점장님께서 프로필 사진을 바꾸고 싶다는 이야기를 몇 번 하셨어요. 최근에 찍은 증명사진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셨거든요. 조직개편이 되면 사진이 또 필요할 거 같아서 몰래 사연을 신청했죠.
좋은 기회라고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사실 저는 참여할 생각이 없었는데 조금 어색하신지 같이 하면 좋겠다고 하셔서 얼떨결에 이렇게 카메라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은 부지점장님이에요!(웃음)
저희 팀장님이에요. 같이 일한지는 2년 정도 되었는데, 성격이 정말 좋으세요. 친화력도 워낙 좋으셔서 그 부분은 제가 본받고 싶은 부분이기도 해요. 지점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는데 부지점장님 덕분에 제가 잘 적응할 수 있었어요. 실적도 잘나오고 상도 받았거든요.
제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신혼이다 보니 요리에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이렇게 말하면 주변에서는 가정적이라고 하는데, 아내는 어떻게 생각할지 잘 모르겠네요.(웃음)
아무래도 그렇죠. 결혼사진은 정말 많이 찍잖아요. 평소에도 사진 찍는 걸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포즈 잡아보라고 하면 어색하긴 한데, 그 자체로도 재미가 있더라고요.
저희가 곧 인사이동이 있는데요. 부지점장님이 혹시 다른 지점으로 가셔서 프로필 사진을 오늘 촬영한 걸로 해두시면 굉장히 뿌듯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포털 사진으로 걸어두려고요. 오늘 특별한 추억을 공유하는 거니까요.
부지점장님 덕분에 제가 더 즐긴 것 같습니다. 사진 촬영은 평소와는 다른 제 모습을 끌어낼 수 있는 것 같아 매력이 있어요. 다른 분들도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후 촬영을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