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오는 여름이지만 왜인지 모르게 올여름은 더욱더 특별하고 기분 좋게 다가오는 듯하다.
내가 보내는 지금 이 순간이 나의 가장 젊은 날이기에 우리 모두는 하루하루 내 삶의 모든 순간순간을 즐겁고 여유 있게 누릴 줄 알아야 한다.
글. 테헤란로금융센터 김선형 계장
올해는 여름이 더디게 오나 했더니 부쩍 얇아진 사람들의 옷차림과 길어진 해가, 어느덧 성큼 여름이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다. 여름이라는 계절은 엄청난 에너지와 경쾌함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여름’이라는 두 글자만으로도 사람들은 순식간에 가슴이 뛰게 되고 푸른 바다와 산 그리고 휴가를 떠올리며 미소 짓게 되는 것 같다. 어릴 적 친구들끼리 종종 물어보곤 했던 질문 중 하나인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늘 ‘겨울’이라고 대답하곤 했던 내가 이제는 당당하게 ‘여름’이라고 답하는 걸 보면 나 또한 여름이 지닌 싱그러운 생명력에 매료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름을 맞이하며 미리 세워두는 여행 계획은 다가올 여름날의 기대감을 더욱더 크게 해주는 일등공신들이다. 코로나19 시대가 도래하며 국내에서의 휴가를 어떻게 알차게 보내야 할까 눈앞이 깜깜했던 작년 이맘때와는 또 다르게, 한층 여유 있는 모습으로 늘어난 사회적 거리 안에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알찬 여름휴가로 재충전을 위한 계획을 세워보자. 장소는 산이 좋을까? 바다가 좋을까? 수영장이 있는 호텔이 좋을까? 최근 방영했던 윤스테이에서와 같이 지리산에서 한옥스테이를 하는 것도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로망이 될 수 있고, 바닷가에서 넘실대는 파도를 온몸으로 느끼며 돌고래가 되어 헤엄을 치거나 서핑을 배워보는 것도 흥미진진한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족 단위로 유명 리조트나 호텔에서 즐기는 삼림욕과 스파, 수영장도 좋은 옵션이 되어 여름휴가 선택의 다양성을 넓혀 줄 것이다.
소중한 나의 사람들과 쌓는 추억은 언제, 어디에서인지를 막론하고 커다란 행복과 삶의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지혜롭게 여름 여행을 계획하고 구체화하여 체험하는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여름 여행을 계획하며 설렘을 느끼는 스스로의 모습을 보며 다시금 행복이란 정말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되었다. 매일 여행을 갈 수야 없겠지만 다가올 여행을 고대하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여행을 떠나는 날인 ‘D-day’는 코앞으로 다가와 있기에 인생은 어쩌면 끊임없이 휴가를 계획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기쁨으로 지속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 보기도 한다.
여름이라서 우연히 행복해지고 말았다. 매년 오는 여름이지만 왜인지 모르게 올여름은 더욱더 특별하고 기분 좋게 다가오는 듯하다. 내가 보내는 지금 이 순간이 나의 가장 젊은 날이기에 우리 모두는 하루하루 내 삶의 모든 순간순간을 즐겁고 여유 있게 누릴 줄 알아야 한다. 여름날의 초입에서 살아있음과 몸이 건강함에 감사를 느끼며 다가올 휴가의 설렘을 담뿍 안고 오늘도 즐겁게 일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