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에 걸친 코로나19로 트렌드 변화는 더욱 빨라졌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트렌드를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혁신이 절실한 시기에 길잡이가 되어줄 2022년 트렌드를 소개한다.
글. 정재림 참고. <트렌트 코리아 2022>
한국 사회는 공동체에서 개인으로 작게 나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공동체 문화는 적어지고 자신만의 시간이 늘면서 그동안 모임이 불편했던 현대인들이 잘게 쪼개져 개인화 현상을 불러온 것. ‘나노사회’는 사회 전반의 유행과 트렌드를 따라가던 기존의 공동체 의식에서 벗어나, 소수 단위가 세분화된 기호와 취향에 따라 작은 메가트렌드를 만든다. ‘나노사회’에서는 더 이상 회사나 출신 학교의 인간관계에 몰두하지 않는다. 음악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의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거나, 취향이 비슷한 인플루언서의 추천 상품을 구매하는 등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에서 자신과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과 만드는 관계를 추구한다.
Trend catch point
• 코로나19 통금 덕에 회식이 줄어서 너무 좋아요.
• 가게 주인이 저를 알아보는 것 같아요. 이제 다른 데로 가야겠어요.
• 나의 트렌드를 당신이 모르는 것이 요즘 트렌드!
자기주도적으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하루 일과표를 만들어 준수하고, 서로의 소소한 루틴을 인증하는 ‘루틴이’들. 이들은 매일 수행하는 습관이나 절차를 스스로 지키고자 노력한다. 코로나19로 생활과 업무에 자유도가 높아지면서 자기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자 반복되는 일상에서 이룬 작은 성공들로 미세한 행복을 추구하기에 이른 것. 상하이의 한 회사는 회의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서서 회의하고 회의 시작 후 15분 후에 자동 소등되는 등 스스로를 구속하는 전략을 쓰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함께 공부하는 ‘스터디 위드 미’ 영상이나 스터디 그룹방 등으로 서로가 서로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한다.
Trend catch point
• 하루를 돌아보며 의미를 부여하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 3분간 양치하기를 인증하는 습관 공동체
•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인생이지만 최선을 다해야죠.
시골은 더 이상 촌스럽고 낙후된 공간이 아니다. ‘러스틱 라이프’는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이 시골에 머물며 휴식을 갖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19로 코로나 블루, 코로나 번아웃을 앓는 이들이 늘어나자 팬데믹 시대에도 건강과 여유, 안전을 불어넣을 ‘러스틱 라이프’가 간절해졌다. ‘러스틱 라이프’는 도시를 등지고 이촌하는 것과는 다르다.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일정 기간을 나눠 도촌 생활을 병행한다. 또한 바다, 산, 폭포 등 절경을 찾아 나서는 것이 아닌 논밭 같은 날것 그대로의 시골 매력을 즐기면서 도시에서는 느끼지 못한 시골의 자연 풍경이 주는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다.
Trend catch point
• 역세권 전셋집을 포기하고 벼세권 시골집을 마련했어요.
• 직접 밭을 꾸릴 수 없다면 식물 재배기로 집에서 채소 길러 먹기
• 시골로 여행 가기 ‘촌캉스(촌+바캉스)’
기존에는 제조사가 생산하고 유통업자가 판매하면 소비자가 구매하는 방식이었지만,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소비자가 독자적으로 상품을 기획·제작·판매를 총괄하는 새로운 유통과정 ‘라이크 커머스’가 생겨난 것. 개별 크리에이터가 SNS 팔로워의 ‘좋아요’를 기반으로 수요를 미리 확보한 후 제조업체에 맡겨 생산하고 물류업체를 통해 유통하는 ‘라이크 커머스’는 차세대 유통의 미래를 이끌어가고 있다. 수요를 미리 파악해서 공동구매 혹은 선주문 방식으로 상품을 출시하기 때문에 생산 단가를 낮추고 재고 부담을 덜 수 있다. 어느 때보다 개인이 비즈니스를 영위하기에 용이한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Trend catch point
• 1,000명의 진정한 팔로워만 있으면 사업이 된다.
• 가장 나다운 상품을 만났을 때 ‘좋아요’를 누르고 지갑을 열어요.
• 선호 확인-구매-구매 후 평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