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금융위원회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은행이 하나의 슈퍼 앱을 통해 은행·보험·증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를 위한 제도적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금융그룹들은 새로운 뱅킹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거나, 전면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고객에게 더 쉽고 편안한 새로운 금융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도 디지털 금융 서비스의 통합 브랜드인 ‘WON’을 중심으로 플랫폼 고도화를 위해 노력 중에 있다.
플랫폼이란 무엇인지, 이제는 IT비즈니스에 국한된 것이 아닌 플랫폼을 이해하기 위한 시간을 가져보자.
글. 인사부(파견) 황상현 대리
디지털 기술들(인공 지능(AI),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이 결합하여 모든 제품·서비스를 네트워크로 연결함으로써 초연결(hyper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이뤄내고, 이를 기반으로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scope)에, 더 빠른 속도(velocity)로, 더 크게 영향(impact)을 끼치게 된다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이다. 그런데 그 초연결을 누가 담당하는가? 그 초지능을 누가 활용하는가? 결국은 플랫폼이다.
다양한 플랫폼의 출현은 소비자에게도 극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낯선 사람들의 자동차에 올라타고(우버), 남는 방으로 낯선 이들을 맞아들인다.(에어비앤비) 이런 행동은 매우 위험하거나, 아주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오늘날에는 너무도 익숙한 모습이다.
플랫폼은 그냥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전통적인 시장을 생각하면 된다. 시장이 잘 운영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단 사람들이 모여야 한다. 네트워크를 생성해야 하는 것이다.(네트워크 효과)
단, 이런 시장과 현대의 플랫폼 사이에는 결정적 차이가 있다. 현대의 플랫폼은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인터넷을 토대로 디지털 데이터의 교환을 통해 이루어진다. 디지털 기술은 플랫폼의 범위, 속도, 편의성, 효율성을 크게 확대시킨다.
이처럼 플랫폼의 중요성은 계속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으며,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로 도약하기 위해, 금융분야 데이터 산업인 AISP(Account Information Service Provider: 계정정보서비스제공업자, 국내의 마이데이터), PISP (Payment Initiation Service Provider: 지급개시서비스제공업자, 국내의 마이페이먼트)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