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먹을래?
우리 오늘은 진짜로 밥 먹자! -망우동지점 이대현 계장×상봉동지점 박혜경 계장

우리 오늘 ‘진짜로’ 밥먹자!

망우동지점 이대현 계장×상봉동지점 박혜경 계장

1년 반을 훌쩍 넘는 시간을 거리를 두고 살았다.
가까운 동네, 가까운 지점에 근무하는데도 말이다.
‘친한 동기’에서 ‘랜선 친구’로 바뀌기 전에 망우동지점 이대현 계장이 나섰다.
“친구야. 오늘은 진짜 밥 먹자!”

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이게 얼마만이야!

설 연휴를 앞둔 어느 저녁. 두 동기가 식당 문을 활짝 열고 신나서 들어온다.

“안녕하세요!” 씩씩하고 우렁찬 목소리에 절로 두 사람에게 시선이 머문다.

“혜경이와 제가 연수원 동기거든요. 사는 동네도 가깝고, 일하는 지점도 가까운데 근 1년 반 만에 만나는 거 같아요.” 이대현 계장의 말을 듣고 있던 박혜경 계장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한다. “어머 야. 우리 그렇게 오래 안 봤구나?”

그렇다. 연수원에서부터 몇 년 봤던 친구처럼 금세 친해졌는데, 여러 상황들로 인해 안본지 꽤 된 사이로 몇 년을 지내온 것이다. 자칫 하면 이대로 시간이 흘러 얼굴 까먹을 뻔한 걸 이대현 계장이 오늘 만남을 성사시켰다.

“‘언제 밥이나 먹자.’ 이말 참 많이 했거든요. 문자로도, 메신저로도요. 그런데 말뿐이고 실행에 옮기지 못해서 늘 미안했어요. 이번 기회에 으레 하는 말이 아니란 걸 보여주고 싶기도 했고요. 하하. 어쨌든 이렇게 오랜만에 만나서 밥 한 끼 할 수 있어서 참 좋네요.”

“대현쓰~! 맨날 메신저에서 수다 떠는 랜선 친구인 것 같지만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함이 전혀 없는 게 신기하다. 입행하면서 너와 친구들 같은 귀한 인연을 얻을 수 있어서 난 정말 복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앞으로도 힘든 거 있을 때, 서로 편이 되어 주고 의지하는 친구가 되자!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다! 앞으로는 랜선 친구 벗어나보자 ㅋㅋ!!!!!!!”
FROM. 박혜경 계장

친구가 추천하는 맛집에서

저녁 식사 장소는 용산에 위치한 한 식당. 이대현 계장의 자초지종을 듣고 박 혜경 계장이 강추한 맛집이라고.

“대현이가 평소에 자주 못 봐서 아쉽다고 말했거든요. 그땐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렇게 사연까지 보냈다는 걸 보고 ‘진심으로 많이 아쉬워하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이왕 만나는 거 맛있는 거 먹는 게 좋잖아요? 제가 추천했습니다.”

뭐든 상대방에 잘 맞춰주는 이대현 계장은 박혜경 계장의 강력 추천에 별 불만 없이 이끌려 왔다고. “혜경이가 이맘때쯤이면 꼭 방어회를 먹자고 했거든요. 메신저에서 방어 먹으러 가야한다고 노래를 불렀어요. 역시 오늘 추천하는 메뉴도 해산물 종류네요. 먹을 거에 꽤 진심인 친구라 믿음이 가요.”

선술집 같은 분위기의 식당에서 나란히 앉아 저녁 만찬이 오기를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던 두 사람. 몇 분 지났을까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가리비찜과 숙성회. 박혜경 계장의 말에 의하면 같이 왔던 사람들 모두 엄치를 치켜 세울만 큼 인정하는 메뉴라고. “저만 여기 자주 왔었는데, 대현이도 좋아할 거예요.”

맛 취향 저격!

회를 한 점 집어 맛본 이대현 계장. “와! 진짜 맛있네?” “엄청 부드럽지?! 봐봐 여기 맛집이라니까?” 한참 배고플 시간인지라 그렇게 텐션이 높던 두 사람이 음식 앞에서 조용해 졌다.

먹느라 집중했기 때문. 박혜경 계장이 장담한대로 이대현 계장은 메뉴가 입에 맞는 모양이다.

“저와 혜경이는 둘 다 밝고, 낯을 가리지 않거든요. 그래서인지 성격도 너무 잘 맞고요. 놀다보면 텐션이 높아지는 것도 똑같아요.(웃음) 보통 처음 오는 식당은 반신반의하기 마련이잖아요. 워낙 저랑 취향이 비슷해서 혜경이가 여기 가자고 했을 때 그냥 의심 없이 따라왔어요. 함께 온 보람이 있네요.”

이대현 계장이 꽤나 만족스러운 평을 내놓자, 박혜경 계장은 어깨를 으쓱하며 웃어 보인다.

“대현이 덕분에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네요. 사진 촬영이 어색하긴 했지만, 이것 또한 동기와 함께하는 추억일 테니 즐겁게 즐겼습니다. 맛있는 것도 먹고 너무 좋네요!”

“언제 밥이나 한번 먹자.” 으레 하는 인사가 아니란 걸 보여줬던 두 사람의 만남. 이 혼돈의 시기가 얼른 끝나 맘 편히, 환하게 웃으며 밥 한 끼 할 기회가 자주 주어지길 바라본다.

이대현 계장

박혜경 계장

“선배들한테 물어보니 평생 가는 건 고등학교친구와 은행동기라고 하더라고. 앞으로 은행 퇴직할 때까지 종종 보면서, 서로 고민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어. 앞으로 자주 봅시다~!!”
FROM. 이대현 계장

WOORI’s Pick

밤,노을

해산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주목해야할 맛집이다. 꼭 먹어야할 음식은 가리비찜과 숙성회. 입에서 녹는 숙성회는 자꾸 생각나고, 쫄깃쫄깃 가리비찜은 씹는 맛이 일품이다. 규모는 작지만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아는 소문난 곳 이라고. 피크 타임에 가면 자리가 없을 지도 모르니 주의할 것. 분위기와, 맛에 취하기 딱 좋은 곳!

서울 용산구 이촌로29길 25 MAP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후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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