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기 쉬운 우리말 모음 7번째 시간이네요. 그동안 헷갈렸던 단어들 공부 제대로 하셨나요? 하지만 아무리 숙지해도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다시 또 헷갈릴 때가 많더라고요. 하하. 그러니 이번 시간에도 함께해 볼까요?
CASE 6
어느 주말, 한 대리는 친구와 약속으로 열심히 약속 장소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강남에서도 제일 사람이 붐빈다는 길 한복판에 사람이 가득 몰려 있는 거예요. 연예인이라도 왔나 싶어서 기웃거렸죠. 세상에! 30대쯤 되어 보이는 남자 두 명이 치고박고 싸우고 있더라고요. 물론 옆에서 말리는 사람들도 보였고요. 말다툼으로 시작해 번진 싸움이라는데, 치고박고 하지 말고 부디 원만히 오해가 풀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 대리는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치고받다: 서로 말로 다투거나 실제로 때리면서 싸우다.
받다: 머리나 뿔 따위로 세차게 부딪치다. 비슷한 말: 들이받다
박다: 두들겨 치거나 틀어서 꽂히게 하다. 예시: 벽에 못을 박다, 문에 머리를 박았다.
주의할 점: ‘치고’와 ‘받다’가 각각의 단어가 아닌 ‘치고받다’라는 한 단어이므로 붙여 써야 한다.
즉, 의미대로라면 ‘받다’라는 의미가 예시에 맞는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말에 ‘치고박다’라는 말은 없어요! 너무 표준어처럼 사용되는 말이라 헷갈릴수 있지만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아 두세요! ‘치고박다’는 없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국경일이 있습니다. 우리는 국경일이면 태극기를 다는데요. 이때마다 보통 ‘국기를 게양하다’라는 표현을 많이 썼습니다. 하지만 ‘게양(揭揚)하다’가 일본어투 표현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그러니 이 표현은 우리말로 ‘국기를 달다’라고 쓰는 것이 어떨까요? 2025년부터 달력에 ‘태극기 다는 날’이 처음으로 표기되었다고 해요. 이제부터라도 늦지 않았으니 ‘국경일=태극기 다는 날’로 알아두자고요!
지난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