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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49
차가운 계절일수록 마음에 온기를 더하는 여행지를 찾게 된다. 그런 이유에서 안동은 좋은 선택이 되어줄 것이다. 자연스럽게 시대를 이어온 기록, 정겨운 정서와 따뜻한 풍경, 애써 꾸미지 않은 멋···. 시간을 품은 전통과 유산을 마주하며 일상의 ‘온도’를 높여보는 건 어떨까.
경상북도 안동은 전통의 숨결이 깃들었다. 대표 명소인 하회마을은
조선시대의 전통가옥과 문화가 잘 보존된 곳이다. 풍산 류씨 가문이 대대로 살아온 집성촌으로
약 6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데, 마을로 들어선 순간 시간을 거스른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경상북도 안동은 전통의 숨결이 깃들었다. 대표 명소인 하회마을은 조선시대의 전통가옥과 문화가 잘 보존된 곳이다. 풍산 류씨 가문이 대대로 살아온 집성촌으로 약 6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데, 마을로 들어선 순간 시간을 거스른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초가집, 기와집들이 마을 뒷산과 어우러진 모습이 펼쳐지는데, 한국 전통문화의 진수가 빼곡하다.
하회마을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둘러볼 수 있다.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길과 사색과 산책에 제격인 만송정 숲길 중 맘에 드는 길을 따라 걸으면 된다. 시간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마을부터 둘러보자. 구불구불 정겨운 돌담길을 따라가다 마주하는 고택은 기품 있고 그윽하다. 기와지붕 너머로 구름이 걸린 모습은 비현실적인 고요함을 자아낸다.
마을 안에는 하나하나 보석 같은 스폿이 자리한다. 하회마을 대표 고택인 충효당을 비롯해 보존 상태가 뛰어난 양진당, 조선시대 민가를 엿볼 수 있는 초가집, 전통 탈놀이를 관람할 수 있는 하회별신굿 탈놀이 공연장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기와의 형태와 각도, 짚으로 엮은 지붕, 돌담을 쌓은 흔적 등 옛 정취가 고스란히 남은 풍경을 주의 깊게 바라보게 된다.
하회마을에는 고택 말고도 볼거리가 있다. 마을의 정중앙에 위치한 삼신당 신목 보호수다. 수령 650여 년 된 느티나무로 출산과 성장을 돕는 신목이다. 나무를 둘러싼 울타리에 소원을 적은 종이가 묶여 있는 모습도 이색적이다. 한쪽에 마련된 공간에서 소원지를 작성할 수 있으니 새해 희망을 적어보는 건 어떨까. 이 밖에도 400년이 넘은 보호수와 여러 거목이 하회마을을 지키고 있다. 키를 훌쩍 높인 우직한 보호수 아래에서 나만의 소중한 의식을 치르는 것도 좋겠다.
하회마을의 산책 명소는 만송정이다. 낙동강이 하회마을을 휘돌아 흐르며 만들어진 모래 퇴적층에 조성된 소나무 숲으로 외부의 불길한 요소를 차단하고 북서풍을 막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나무 그늘 사이로 발걸음을 늦추고 마음의 소음을 지워보자. 비움과 느림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하회마을에서 낙동강을 건너 자리한 자연 절벽 부용대도 특별하다. 가파른 절벽과 휘돌아서는 강의 운치 있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물 위의 호젓한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월영교를 추천한다. 안동호를 가로지르는 목책 인도교인 월영교는 상아동과 성곡동 두 동네를 잇는다. 387m 길이 다리 가운데에 정자 월영정이 자리한다. 차경의 관점으로 독특한 목조 양식 프레임에 담긴 강과 하늘을 바라보며 휴식을 즐겨볼 것. 월영교를 한눈에 담으려면 다리 입구에 위치한 안동물문화관 전망대에 올라가자. 시원하게 뻗은 월영교와 물 위를 유영하는 유람선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둠이 내리면 영월교 풍경은 확연히 달라진다. 붉은빛과 보랏빛으로 물든 조명이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어둠이 집어삼킨 산과 조명이 비추는 호반 산책로가 대비되며 이채로운 장관을 선사한다.
안동은 자연과 전통이라는 순도 높은 풍경이 스며든 곳이다.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시 그리고 미디어 속 화려하게 포장된 삶, 자극적인 트렌드 속에서 ‘나’를 잃지 않으려면 지금까지 쌓아온 과거를 돌아보길 바란다. 물론 새로운 것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유한 멋, 무해한 풍경이 선명하게 존재한다.
안동여행에서 맛깔스러운 밥상도 빠질 수 없다. 안동 하면 생각나는 음식은 단연 찜닭. 최근 4년 연속 블루리본 인증을 받은 목석원은 하회마을과 가까운 한식당이다. 안동찜닭과 숯불고등어 등을 맛볼 수 있다. 찜닭은 양념이 잘 밴 닭고기와 탱글탱글한 당면, 각종 야채가 어우러진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일품. 맵기 조절도 가능하므로 개인의 입맛과 취향에 맞춰 즐기자. 겉바속촉 고소한 풍미의 고등어구이도 인기다. 선비상, 양반상, 하회상 등 다양한 세트 메뉴는 손수 만든 밑반찬과 함께 푸짐한 한 상을 제공한다.
사휴원은 전통차와 다과, 족욕, 괄사 체험을 결합한 코스를 제공한다.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프라이빗한 휴식이 가능하므로 가족이나 커플 여행객에게 추천한다. 전통차는 목련차, 대마차, 생강차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양갱, 떡, 깨강정 등 다양한 다과를 즐길 수 있다. 족욕 물에 발을 담그면 피로가 싹 사라지는 느낌이다. 유기 괄사 체험도 진행되는데, 지압 포인트를 표시한 그림을 보며 마사지를 할 수 있다. 여기에 한옥 특유의 나무 향기가 솔솔 나오므로 절로 힐링되는 기분이다. 예약제로 운영되니 참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