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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컵은 끝나도 여행은 이제 시작!

멕시코에서 ‘선 안 넘는’ 법

한 달여간 이어진 2026 북중미 월드컵의 거대한 축제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사상 최초로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뜨거운 에너지를 보여주는 무대는 단연 멕시코다. 화려한 타코와 마리아치 음악, 태양만큼이나 강렬한 열정으로 가득한 나라. 하지만 멕시코의 매력은 흥겨움에만 있지 않다.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배어 있다.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월드컵의 여운이 가시기 전, 그 무대의 주인공이었던 멕시코의 에티켓을 들여다본다.

  • 인사는 짧게 말고 따뜻하게

    멕시코에서는 처음 만난 사람과 보통 악수를 나누고, 가까운 사이가 되면 가벼운 포옹이나 볼 인사를 하기도 한다. 중요한 건 방식보다 태도. 스치듯 “Hola(올라)” 하고 지나가기보다, 눈을 마주치고 밝게 인사하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다. 상점이나 카페에 들어설 때,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을 때도 짧은 인사 한마디면 분위기가 부드러워진다. 아침에는 “Buenos dias(부에노스 디아스)”, 오후에는 “Buenas tardes(부에나스 타르데스)”. 상황에 맞게 인사를 나누는 것, 멕시코에서 관계를 시작하는 가장 따뜻한 방법이다.

  • “지금 갈게”가 정말 지금은 아닐 수도

    멕시코에서는 친구나 가족과의 모임에서 약간 늦는 일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때도 있다. 집에 초대받았을 때 역시 너무 일찍 도착하기보다 약간 여유를 두는 편이 자연스럽다. 초대한 사람이 아직 준비를 마치지 못했을 수 있으니까. 물론 모든 시간이 느슨하게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비즈니스 미팅이나 공식 일정에서는 시간 약속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다. 사적인 자리에서는 여유를 두되,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정확함이 필요하다.

  • 식당에서 팁은 감사의 표시

    식사를 마친 뒤 계산서를 볼 때, 팁도 함께 떠올려두면 좋다. 식당 서비스가 만족스러웠다면 보통 식사 금액의 10~15% 정도를 팁으로 남긴다. 일부 식당은 계산서에 서비스 요금이 포함되기도 하니, 결제 전 한 번 확인해두자. 호텔에서는 벨보이, 룸서비스 직원, 발렛파킹 직원 등에게 소액의 팁을 건네기도 한다. 큰 금액일 필요는 없다. 서비스를 감사하게 생각하는 마음이면 충분하다. 여기에 “Gracias(그라시아스)” 한마디를 더하면 고마움이 한결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 성당에서는 발걸음도 목소리도 조용하게

    성당 문을 들어서는 순간, 여행자도 조금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 멕시코는 가톨릭 전통이 깊은 나라다. 여행 중 만나는 성당과 종교 공간은 아름다운 관광지이면서, 동시에 현지인들에게는 기도와 신앙의 장소다. 오래된 건축과 화려한 장식에 감탄하기 전, 그 공간의 의미를 먼저 떠올려보자. 성당 안에서는 모자를 벗고, 노출이 심한 옷차림은 피하는 편이 좋다. 큰 소리로 대화하거나 플래시를 켜고 사진을 찍는 행동도 삼가야 한다. 미사나 예식이 진행 중이라면 뒤쪽에서 조용히 머무르는 것이 예의다.

  • 사진 찍기 전에는 한 번 묻기

    선명한 색의 건물, 활기 넘치는 시장, 전통 의상과 음악이 어우러진 풍경까지. 멕시코의 거리는 눈길이 닿는 곳마다 카메라를 꺼내고 싶어진다. 풍경을 담는 일은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다만 사람을 가까이 촬영할 때는 조금 더 조심해야 한다. 먼저 괜찮은지 묻는 것이 좋다. 특히 상인이나 공연자, 종교 행사에 참여한 사람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여행자에게는 멋진 장면이어도, 누군가에게는 일상이고 생업일 수 있다.

  • 살사는 한 방울부터

    타코, 과카몰레, 살사. 멕시코 음식은 이름만 들어도 입맛을 당긴다. 그중에서도 살사는 음식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존재다. 다만 멕시코의 매운맛은 한국의 매운맛과 결이 조금 다르다. 고추와 소스에 따라 매운 정도는 물론 향과 풍미까지 크게 달라진다. 살사를 익숙한 양념처럼 듬뿍 올렸다가는 첫입부터 눈이 번쩍 뜨일 수 있다. 처음에는 소량만 덜어 맛을 보고, 입맛에 맞으면 조금씩 더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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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일 1998년 12월 1일 / 발행인 정진완 / 편집인 박준태 / 담당자 우리은행 브랜드전략부 서경 과장(02-2002-4479) / 기획·디자인 경성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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