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보니, 세상이 참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많이 느끼게 됩니다. 철부지 시절에는 당연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고….
쉽게 해결되었던 일들도 지금은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그 시절에는 별 거 아닌 일에도 웃곤 했었는데….
이런 저런 감정들을 품고 집으로 향하는 퇴근길.
친구에게 전화를 겁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모든 걸’ 공유하는 친구. “왜.” “아니 그냥.”
“그냥은 무슨! 술이나 먹자!” 그렇게 성사된 급만남에 하염없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또 웃다가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돌이켜보면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저 재미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무슨 주제를 던져도 ‘핑-퐁’이 되는 친구. 직장에서는, 집에서는 말 못할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할 수 있는 친구.
특별한 걸 하지 않아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친구. 그런 친구가 있어, 오늘도 힘을 얻습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보고 어떤 친구가 생각난다면, 연락해보세요. 친구는 아마 당신의 연락을 누구보다도 반갑게 맞아줄 테니까요.
봄기운 만연한 3월, <우리가족>에서는 존재만으로도 따뜻한, 우리 또래 친구들을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