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로의 그림

가장 외로웠던 시간을 함께해준, 친구

카키

어디로든 가고 싶었지만, 어디로도 갈 수 없었던 유년시절.
그래서인지 더 외로웠던 시절이었다. 망망대해에 떨어져 혼자 있는 기분.
그 기분을 달래준 건 아무도 관심갖지 않았던 작은 존재, 감나무 색을 한 실뭉치 같은 강아지, 카키였다.
나의 외로운 시절을 함께해준 소중한 친구, 카키에 대한 추억.

자료제공. 엣눈북스

어느 날, 그 개에게
새로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 개가 묶여 있던
감나무의 색을 따 ‘카키’라고 지었다.
카키는 신기하게도
자기 이름을 아는 것처럼 굴었다.
숨통을 트려고 멀리 나가 걸을 때면,
나는 카키를 꼭 데리고 나갔다.
개를 좋아해서도
카키를 좋아해서도 아니었다.

카키

글·그림 한수지 | 엣눈북스 어릴 때, 시골 할머니 댁에서 보낸 기억. 누구나 있을 것이다. <카키>는 시골 할머니 댁으로 가게 된 주인공과 거기서 만난 강아지 카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새엄마가 생긴 뒤로 방학이면 시골로 오게 된 주인공은 시골살이에 무료함을 느낀다. 어색하고 조용한 시골에서 주인공은, 꼬질꼬질한 모습을 한 카키를 만나게 된다. 카키는 그 시절 가장 외로웠던 주인공과 함께 여름날을 보내는데…. 서글프고 외로웠던 시골살이였지만, 카키가 있었음에 외롭지 않았던 주인공의 여름날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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