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화상봉수(實花相逢樹) 꽃과 나무가 함께 만나는 나무라는 뜻으로 차나무를 의미함
저희 지점에는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사업을 키워오신 사장님이 계십니다. 이제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새벽부터 출근하셔서 사업에 집중하십니다. 그 사장님과 새순으로 우린 녹차를 마시며 살아온 인생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차나무를 ‘실화상봉수’라고 하는데, 시에서는 사장님을 ‘실화상봉수’로 빗대어 표현하였습니다. 또한 ‘실화상봉수’는 온 힘을 다해 살아가는 그 어떤 누군가의 삶의 표상이기도 합니다.
글. 우리은행 LS타워금융센터 박진용 과장
어린 찻잎에 뜨거운 물이 부어진다
새순으로 우려낸 차는
마주한 인생을 구수하게 달래준다
첫 번째 우려낸 차는 쌉싸름하지만
두 번, 세 번 우리면 우릴수록
차는 맛 이상의 의미가 생긴다
꽃이 져야 열매가 오고
열매가 익어야 다시 꽃이 오는데
꽃과 열매가 같이 만나는 이 순간은
그 어떤 것도 필요치 않다
마주하는 인생이 고달플수록
차는 계속 우려지고
뜨거운 물의 온도는 식을 줄 모른다
오늘도 혼자 마주하는 새벽공기는 차갑지만
실화상봉수로 태어난 나무는
오롯이 그 길을 가야하기에
그저 그 길을 간다
pjy
와우.. 이런 재능이.. !!!! 마음이 푸근해지네요
sm
마치 구수한 차 향을 마주하고 앉아있는 것 같네요. 멋진 글귀입니다~
party
과장님 너무 멋진 시예요! 읽으면서 장면이 그려집니다. 좋은 시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
다람쥐
과장님 ! 너무 감동적입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윤
마음을 울려요
아하
빨리 등단하셔요
과장님..
과장님 이런 재능이..........넘 멋져요
롸이터
잘 읽고 갑니다^^
나그네
정말 의미있는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