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부부 사이를 두고 ‘무촌’이라고 말하곤 한다.
핏줄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인생을 함께하는 가장 친밀한 사이이기 때문이다.
결혼 15주년을 맞은 행내 무촌, 최석권 부부장과 엄영선 과장이 특별한 데이트에 나섰다.
카메라 앞에 선 시간이 지날수록 부부의 추억은 더욱 짙어지고 부피를 더해갔다.
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엄영선 : 첫 지점에서 만났어요. 그때 당시에 신랑은 대리였고, 저는 신입 행원이었죠. 일하는 게 바쁘고 힘들어서 늦게 퇴근하는 일이 많았거든요. 함께 일하면서 힘든 점을 공유하고 그러다보니 이렇게 인연이 되었네요.
엄영선 : 사람이 되게 밝더라고요. 긍정적이고, 밝고 유쾌했어요. 항상 웃는 얼굴인건 그때나 지금이나 같네요.
최석권 : 좋았죠. 배려심이 많더라고요.
최석권 : 배려심이요. 부부 사이에는 특히 배려심이 필요한 순간이 많은데, 아내는 참 배려심이 많아요. 가족들도 잘 챙기고, 저도 잘 챙겨주거든요.
엄영선 : 긍정적인 부분이요. 일하다보면 힘든 점이 많은데, 다 좋게 생각하거든요.
엄영선 : 코로나19로 대부분 집에 있어요. 가끔 신랑이랑 주변에 나가서 산책 하고요. 개인적으로 새로 시작하는 일들이 있어서 연수를 듣거나 공부하는 시간도 가지고요.
최석권 : 제가 동호회같은 모임이 참 많은데요. 요즘은 집에서 홈트하는 걸 밴드에 공유하며 시간을 보내죠. 아내하고는 대부분 산책하고, 커피 마시고 하는 것 같아요.
엄영선 : 평소에 사진도 잘 안 찍고, 좋아하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메이크업도 받고 막상 카메라 앞에서니 활기가 넘치네요. 기분이 좋아요.
최석권 : 좋았어요. 15년 만에 가져보는 특별한 시간이잖아요. 집 이외의 다른 공간에서 이렇게 같이 메이크업도 받고, 촬영도 하고…. 둘 만의 추억이 생긴 거 같아요. 데이트하는 기분이랄까요? 더 돈독해 진 것 같고 재밌었습니다.
엄영선 : 늘 가족을 위해 희생해주는 것 같아 고마워.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앞으로 더 배려하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될게.
최석권 : 운동이든, 독서든, 뭐든 오늘처럼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후 촬영을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