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는 시원한 물놀이를 할 수 있어 여름을 좋아하지만, 누군가는 타들어 가는 듯한 더위 때문에 여름을 싫어하기도 한다. 하지만 마냥 싫어하기엔, 이 여름은 너무나 길다. 여름철, 뜨거운 태양을 피하면서도 우리의 피부도 지키는 슬기로운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이상 고온 현상으로 우리나라의 여름이 일찍 시작된 지 오래다. 특히 7월은 여름의 절정으로, 강렬한 햇볕에 주의해야 한다. 햇빛은 비타민D를 생성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햇빛에 과하게 노출이 되면 피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햇빛의 어떤 성분이 우리 피부에 적이 될까. 햇빛은 자외선 A, 자외선 B, 자외선 C로 나뉘어져 있는데 여기서 자외선 C를 제외한 A, B는 모두 피부에 해롭다. 자외선 A는 파장이 길어 피부에 깊숙이 침투해 주름을 유발하고, 탄력 저하를 일으킨다. 또한 자외선 B는 강도가 높아 피부에 화상을 유발하며 기미나 잡티의 원인이 된다. 특히 자외선 A와 B에 반복적으로 노출이 된다면 피부 세포가 손상되어 피부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므로 여름철에는 자외선 차단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자외선 차단하는 방법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는 것이다. 하지만 매년 새로운 기능이 탑재되어 출시되는 자외선 차단제가 너무나도 많다. 넘쳐나는 자외선 차단제 중에서 어떤 걸 고르고 써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핵심만 기억하도록 하자.
대부분의 자외선 차단제에 쓰여있는 SPF(Sun Protection Factor)는 자외선 B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낸다. 그리고 그 옆의 숫자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더 오래 보호해 준다는 뜻이다. 즉, 숫자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늘어나는 것이다.
SPF처럼 자외선 차단제에 꼭 쓰여있는 PA(Protection grade of UVA)는 자외선 A를 차단해 준다는 뜻이다. PA 옆의 +, ++, +++ 표시는 SPF 옆의 숫자와 마찬가지로 자외선 A를 차단하는 강도를 뜻한다. 정리하자면, SPF는 햇볕에 타는 것을 막고 PA는 피부 노화와 손상을 막아준다고 생각하면 쉽다.
꾸준히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도 강렬한 햇빛에 오래 노출되면 여러 가지 질환들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피부가 자외선에 과민하게 반응해 면역 반응이 비정상적으로 일어나는 피부질환, 햇빛 알레르기를 앓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장시간 햇빛에 노출돼 겪는 피부 통증이나, 홍조와는 다르다. 면역에 기반한 염증반응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자외선 손상과는 구분된다. 낮에 햇빛에 노출된 뒤 늦은 밤, 잠들기 전에 간지러움, 따가움 등이 발생하는데 무작정 긁으면 상처가 남을 수 있다. 여름철에는 차가운 물로 피부를 진정시키고, 씻고 나서는 보디로션을 발라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 된다.
INFORMATION
자외선 차단제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효과도 크지만, 피부 자극을 유발하는 성분이 포함될 가능성도 높다. 그러니 너무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500원짜리 동전 크기로 짜서 2~3시간마다 덧바르는 게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에 파라벤, 옥시벤존, 향료, 알코올 등이 포함되어 있다면 피하도록 하자. 햇빛으로 민감해진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가 유독 민감한 타입이라면 ‘하이포알러제닉(hypoallergenic)’ 표시가 있는 제품이 좋다.
열에 유독 취약하다면 유기자차보다 무기자차를 선택하자. 무기자차는 피부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해 자외선을 반사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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